서울 확진자 105명…중구외 전 자치구서 확진자 발생(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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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3.05. 오후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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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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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보다 7명 증가…동대문구 3명, 강북구 2명 등
중구 제외 전 자치구 확진자 발생…해외접촉 15명
서울시 "신천지 조사…2명 확진 외 양성판정 없어"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용산구에서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5일 오전 서울 용산구 확진자의 거주지 일대에서 용산구보건소 감염병관리팀 방역기동반 관계자들이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2020.03.05.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하종민 기자 = 서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총 105명으로 늘었다.

이로써 지난 1월23일 서울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50여일만에 확진자가 100명을 넘어섰다.

서울시는 5일 오전 11시 서울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대비 7명 증가한 105명이라고 밝혔다.

지난 4일 은평구 확진자로 분류됐던 A씨가 최종 확진판정을 받은 경기도 고양시 확진자로 분류되면서 1명이 줄었고 동대문구 3명, 강북구 2명, 중랑구 1명, 용산구 1명 등이 추가 확진자로 판명됐다.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는 4일 오후 6시10분께 회기동에 거주하는 35세 남성 A씨가 코로나19 두번째 확진자로 판정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8일 오전 증상이 발현돼 이달 3일 경희대학교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다. 4일 오후 최종 양성 판정이 나왔다.

그는 지난달 27일 동안교회, 쉴만한물가(카페), 두란노서원(서점), 외대역돈가스(카츠동) 등을 방문했다. 28일에는 동안교회와 비전내과를, 29일에는 동안교회, 진순대, 툰업카페 등에 들렀다.

1일에는 외대 스타벅스에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고 동안교회에도 들렀다. 2일에는 자택에만 있었다. 3일에는 동안교회와 피자몰(회기역 사거리), 비전내과, 경희대 병원에 방문한 뒤 자택으로 귀가했다. 그는 주로 도보로 이동했으며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또 동대문구 회기동에 거주하는 여성 B(23세)씨와 전농1동에 거주하는 남성 C(23세)씨가 각각 3번째, 4번째 추가 확진자로 판명됐다.

B씨는 한국에 거주하는 중국인이며 지난달 19일 대구를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29일부터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 2일 경희대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다. C씨는 지난달 29일 이탈리아에서 귀국한 후 증상이 나타났고 지난 2일 동대문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다.

중랑구도 전날 중화2동에서 코로나19 확진자 1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중랑구는 현재 이 확진자를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다만 아직 상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용산구에서도 보광동에 거주하는 49세 여성 D씨가 4일 오후 10시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D씨는 강남구 소재 직장인으로 직장동료인 성북구 확진자(4558번 환자)와 접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D씨는 지난 2일 자가격리 통지를 받았고 3일 오후 3시25분께 용산구 선별진료소를 찾아 진료 후 도보로 귀가했다. 4일 재검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는 5일 오후 순천향대학교서울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할 예정이다.

강북구에서도 번3동과 삼각산동에 거주하는 36세 남자 회사원과 17세 여자 고등학생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5일 오전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진료 업무를 보고 있다. 2020.03.05.. radiohead@newsis.com
서울시에서는 지난 1월 23일 강서구에서 중국 우한시를 방문했던 56세(1964년생) 남성이 첫번째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송파구 12명 ▲종로구 11명 ▲강남구 9명 ▲노원구 8명 ▲은평구 7명 ▲성북구·서초구 5명 ▲동대문구·서대문구·영등포구·관악구·강동구 4명 ▲성동구 3명 ▲광진구·중랑구·강북구·양천구·강서구 2명 ▲용산구·도봉구·마포구·구로구·금천구·동작구 1명 등 총 10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한명도 발생하지 않은 지역은 중구가 유일하다.

주요 발생원인별로는 해외접촉 관련 확진자가 15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은평성모병원 관련 확진자 14명 ▲성동구아파트 관련 확진자 13명 ▲종로구 관련 확진자 10명 ▲대구 방문 확진자 9명 ▲신천지 관련 확진자 2명 등을 기록했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전날 발생한 이탈리아 확진자에 대해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전에 해외에서 온 사람들은 이탈리아나 등을 경유한 것으로 확인했다. 이와 관련해 같이 여행한 사람들은 전체 자가격리를 시행하는 동시에 추가 확진자가 나오는 지 보고 있다"고 말했다.

병원 내 감염이 의심되고 있는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에서도 총 14명의 확진자가 직·간접적으로 발생했다. 지난달 21일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에서 근무하던 이송요원이 161번 확진자로 확인된 후 같은 병원에서 접촉자로 의심되는 환자 13명(365번, 627번, 754번, 755번, 870번, 1254번, 1531번, 1532번, 1567번, 1675번, 1767번, 1768번, 1788번)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나 국장은 "질병관리본부의 지침에 의거해 은평성모병원은 전부 1인1실을 유지하고 있다"며 "확진자의 접촉자는 자가격리를 시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은평성모병원과 관련한 추가 확진자는 없다. 접촉자들의 자가격리 기간은 오는 9일 까지이며, (자가격리가)끝나는 것에 맞춰 병원의 감염관리 역량 재고, 시스템 정비,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순차적으로 재개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성동구청 홈페이지를 통해 공적 마스크 판매약국을 확인 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사진은 성동구에 위치한 한 약국에서 약사가 마스크를 설명하는 모습. (사진=성동구 제공) 2020.03.03.photo@newsis.com


서울 성동구 왕십리로의 한 주상복합건물 아파트에서도 13명의 직·간접적 확진자가 발생했다. 해당 주상복합건물에 거주하던 확진자 2명(40번, 121번)이 발생한 후 건물관리소장(3261번)을 포함한 직원 4명이 추가로 감염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후 관리소장 일가족(3명), 직원 일가족(3명)이 추가 확진자로 판명됐고 직원의 일가족과 접촉한 용산구 구민 1명이 추가로 감염되면서 성동구 주상복합건물에서만 직·간접적으로 1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나 국장은 "지난 2월 19일 아파트에서 2명이 확진판정을 받은 이후 총 11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현재 관리소 직원 및 가족들 이동동선에 따라 확인된 114명에 대해 전원 자가격리 조치를 시행했다"고 말했다.

종로구 관련 집단감염에 대해서도 "종로구는 혜화동 명륜교회에서 시작된 감염 전파가 노인종합복지회관으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명륜교회 및 노인복지회관 관련자는 총 326명으로 확인되고 있고 확진자 제외한 접촉자 중 추가 확진자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종로 노인복지회관 100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 실시했고 유증상자 가운데 검사 받은 76명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며 "관련 접촉자는 격리해제 상태"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성동구청 직원들이 4일 서울 성동구 관내에 있는 신천지교회 시설을 일일점검하고 있다. (사진=성동구 제공) 2020.03.04.photo@newsis.com


서울시내 신천지교 전수조사 결과에 대해서는 2명 외 양성판정을 받은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곽종빈 서울시 자치행정과장은 "신천지교 신도와 교육생을 포함한 조사 대상자 3만8114명 중 유증상자라고 답변한 사람이 1087명이었다. 이중 814명에 대해 검체채취를 완료했고 양성이 2명 나왔다. 지난 2월 16일 과천예배 확진환자 이훼는 양성환자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나머지 812명은 전부 음성 판정을 받았고 결과를 대기 중인 인원은 74명이다. 향후 273명에 대해서는 검체채취를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총 2만4708명이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검사받았고 2만294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 외 4414명은 현재 검사를 진행 중이다.

전국적으로는 이날 오전 0시 기준 576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이 중 5643명은 격리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hahah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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