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집값도 눌러…대구 25주만에 하락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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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3.05. 오후 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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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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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대책 수도권 집값 억제
풍선효과는 인천·군포로


집값이 코로나19 사태로 주춤거리고 있다. 코로나19 피해를 가장 많이 보고 있는 대구는 25주 만에 집값이 하락세로 전환했고, 수도권 상승폭도 둔화되는 추세다.

5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3월 2일 기준)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16% 상승했다. 지난주(0.20%) 대비 상승폭이 0.04%포인트 낮아졌다.

전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이 나온 대구는 시장이 크게 위축된 탓에 집값이 하락세로 전환했다. 작년 9월 셋째주 오름세로 전환한 이후 25주 만이다. 달성군(-0.16%)은 유가·현풍읍 위주로, 수성구(-0.06%)는 황금동 위주로, 동구(-0.05%)는 신천동 위주로 하락했다. 지방에서 대표적인 과열지역으로 꼽혔던 대전(0.75%→0.41%), 세종(1.52%→1.02%) 등도 코로나19 사태로 상승폭이 둔화됐다.

서울 역시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매수 심리가 크게 위축된 가운데 재건축과 고가 단지 위주로 하락세가 지속됐지만 지난주(0.01%)와 같은 상승세를 유지했다. 4주 연속 0.01% 상승폭을 유지 중이다. 서초구(-0.08%), 강남구(-0.08%), 송파구(-0.06%) 등 강남3구는 하락했지만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등 중저가 단지가 많은 지역은 계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갭 메우기 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칠 줄 모르던 수용성(수원·용인·성남)의 기세도 조정대상지역 지정 후폭풍에 코로나19 확산으로 거래가 위축되며 크게 꺾였다. 수원은 지난주 1.56%에서 이번주 0.78%로 상승폭이 절반으로 줄었다. 조정지역에 포함된 의왕(0.47%), 안양(0.40%) 등도 대체적으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반면 여전히 규제 무풍지대로 남아 있는 인천(0.40%→0.42%)은 상승폭이 확대되는 등 일부 비규제지역으로 풍선효과가 이동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신설 호재가 있는 연수구가 송도 위주로 가격이 오르면서 0.82%의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고, 서구도 청라·가정동 일대 새 아파트값이 강세를 보이면서 0.58% 상승했다. 남동구는 수인~분당선, 제2경인선 등 철도망 확충 기대감으로 0.33% 뛰었다. 비조정지역인 군포(0.67%→1.27%), 안산(0.59%) 등도 교통(GTX, 신안산선) 및 정비사업 호재가 있는 지역과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폭을 늘리고 있다.

방학 이사철이 끝나면서 전세 시장은 대체로 안정된 분위기다.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이사 수요가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쳤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 0.07%에서 0.05%로 오름폭이 감소했고, 경기도도 지난주 0.14%에서 0.08%로 줄었다. 대구시는 아파트 전셋값도 지난주 0.05%에서 이번주 들어 보합으로 전환했다. 대구 아파트 전셋값이 상승세를 멈춘 것은 지난해 7월 8일 조사에서 0.01% 하락한 이후 약 8개월 만에 처음이다.

[손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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