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돗개 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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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돗개 보리

김훈 동화
  • 저자
    김훈
  • 그림
    서영아
  • 출판
    현북스
  • 발행
    2015.10.22.
책 소개
알이알이 창작그림책 시리즈 15권. 한국의 대표 작가 김훈, 최초의 그림동화로, 김훈의 소설 <개>(푸른숲)를 어린이를 위해 작가가 그림책으로 재창작한 것이다. 제목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추어 <진돗개 보리>로 하였다. 진돗개 보리가 강아지로 태어나 어른 개가 되기까지의 과정이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어우러지며 깊은 감동을 준다. 온몸으로 세상을 이해하고, 성실한 노동을 바탕으로 한 독립적 인간으로서 도덕과 인격을 완성해 가야 한다는 작가 김훈의 가치관이 발바닥으로 세상을 배워 가는 진돗개 보리를 통해 구체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이 책에서 작가는 수많은 질문들에 대해서 스스로 답을 찾아 땅바닥에 몸을 갈면서 살아가는 진돗개 보리처럼 어린이들도 세상에 대해 호기심을 가지고 많은 질문들을 스스로 만들고, 스스로 답을 찾으려 노력하기를 바라고 있다. 또한 진돗개 보리가 세상에 대한 아무런 편견이나 선입견 없이 질문을 던지는 것처럼 자신에게 유리할까 불리할까, 혹은 좋을까 나쁠까 하는 이해 관념 없이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 중요함을 깨닫게 해준다.

책 정보

책 정보

  • 카테고리
    다른나라 그림책
  • 쪽수/무게/크기
    40470g290*235*15mm
  • ISBN
    9791157410415

책 소개

알이알이 창작그림책 시리즈 15권. 한국의 대표 작가 김훈, 최초의 그림동화로, 김훈의 소설 <개>(푸른숲)를 어린이를 위해 작가가 그림책으로 재창작한 것이다. 제목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추어 <진돗개 보리>로 하였다. 진돗개 보리가 강아지로 태어나 어른 개가 되기까지의 과정이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어우러지며 깊은 감동을 준다.



온몸으로 세상을 이해하고, 성실한 노동을 바탕으로 한 독립적 인간으로서 도덕과 인격을 완성해 가야 한다는 작가 김훈의 가치관이 발바닥으로 세상을 배워 가는 진돗개 보리를 통해 구체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이 책에서 작가는 수많은 질문들에 대해서 스스로 답을 찾아 땅바닥에 몸을 갈면서 살아가는 진돗개 보리처럼 어린이들도 세상에 대해 호기심을 가지고 많은 질문들을 스스로 만들고, 스스로 답을 찾으려 노력하기를 바라고 있다.



또한 진돗개 보리가 세상에 대한 아무런 편견이나 선입견 없이 질문을 던지는 것처럼 자신에게 유리할까 불리할까, 혹은 좋을까 나쁠까 하는 이해 관념 없이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 중요함을 깨닫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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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한국의 대표 작가 김훈, 최초의 그림동화

애완동물을 넘어 삶의 동반자이자 가족 구성원이 된 반려동물들과

어떻게 교감하고 공존해야 하는지를 생각해 보게 하는 책



<진돗개 보리>가 어린이들에게 보내는 메시지

“온몸으로 세상을 배우고, 자신의 삶을 사랑하세요!”



한국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김훈의 그림동화 <진돗개 보리>가 현북스에서 출간되었다. 온몸으로 세상을 이해하고, 성실한 노동을 바탕으로 한 독립적 인간으로서 도덕과 인격을 완성해 가야 한다는 작가 김훈의 가치관이 발바닥으로 세상을 배워 가는 진돗개 보리를 통해 구체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이 책은 김훈의 소설 《개》(푸른숲)를 어린이를 위해 작가가 그림책으로 재창작한 것이다. 제목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추어 <진돗개 보리>로 하였다. 진돗개 보리가 강아지로 태어나 어른 개가 되기까지의 과정이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어우러지며 깊은 감동을 준다.



온몸으로 세상을 배우는 진돗개 ‘보리’



강아지 한 마리가 어른 개가 되기 위해서는 먹이만 필요한 게 아니다. 부지런히 몸을 움직여 세상을 배워야 한다. 꽃과 나무, 흙과 강물, 바람과 눈과 비…. 세상 모든 것이 진돗개 보리의 친구이자 선생님이다. 비가 오면 비가 와서 좋고, 눈이 오면 눈이 와서 좋다. 보리는 늘 신바람이 넘쳐서 세상 냄새를 맡느라 코를 벌름거리고, 세상의 온갖 소리들을 놓치지 않기 위해 귀를 쫑긋 세운다.

이처럼 진돗개 보리가 온몸으로 세상을 배워가는 방식은 한발 한발 굴러야 나아가는 자전거와 비슷하다. 세상으로 나가려면, 세상을 배우려면, 부지런히 몸을 움직여야 하고 움직인 만큼 세상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작가는 수많은 질문들에 대해서 스스로 답을 찾아 땅바닥에 몸을 갈면서 살아가는 진돗개 보리처럼 어린이들도 세상에 대해 호기심을 가지고 많은 질문들을 스스로 만들고, 스스로 답을 찾으려 노력하기를 바라고 있다.

또한 진돗개 보리가 세상에 대한 아무런 편견이나 선입견 없이 질문을 던지는 것처럼 자신에게 유리할까 불리할까, 혹은 좋을까 나쁠까 하는 이해 관념 없이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 중요함을 깨닫게 해준다.



자신을 긍정하는 삶의 태도



<진돗개 보리>는 새 주인을 만난 기쁨이나 옛 주인과 헤어진 슬픔이나 모두가 개의 일생임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개로 태어난 운명을 행복으로 느낄 때 그때 비로소 강아지가 어른 개가 되는 것임을 한 편의 드라마처럼 보여주고 있다.



부잣집 개가 아니어도, 비록 옛 주인과 영원히 살 수 없어도, 영원히 귀여운 강아지로 남을 수 없어도 매 순간의 삶을 긍정하고, 자신의 운명을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진돗개 보리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가르치고 있다. 인간 역시 매번 다른 삶을 선택할 수도, 모든 것을 다 가질 수도, 모든 경험을 해볼 수도 없는 한정된 삶을 살아가는 유한한 존재이므로 주어진 삶을 기쁘게, 온전히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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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
글작가
1948년 5월 경향신문 편집국장을 지낸 바 있는 언론인 김광주의 아들로 서울에서 태어났다. 돈암초등학교와 휘문중·고를 졸업하고 고려대에 입학하였으나 정외과와 영문과를 중퇴했다. 1973년부터 1989년 말까지 한국일보에서 기자생활을 했고, [시사저널] 사회부장, 편집국장, 심의위원 이사, 국민일보 부국장 및 출판국장, 한국일보 편집위원, 한겨레신문 사회부 부국장급으로 재직하였으며 2004년 이래로 전업작가로 활동하고 있다.그는 휘문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다니던 시절 산악부에 들어가서 등산을 많이 다녔다. 인왕산 치마바위에서 바위타기를 처음 배웠다 한다. 대학은 처음에는 고려대 정외과에 진학했다.(1966년). 2학년 때 우연히 바이런과 셸리를 읽은 것이 너무 좋아 2학년 1학기를 마치고 정외과에 뜻이 없어서 학교를 그만두고 집에서 영시를 읽으며 영문과로 전과할 준비를 했다. 그래서 동기생들이 4학년 올라갈 때 그는 영문과 2학년생이 되었다. 영문과로 옮기고 나서 한 학년을 다니고 군대에 갔다. 제대하니까 여동생도 고대 영문과에 입학했다. 당시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집안이 어려운 상태라 한 집안에 대학생 두 명이 있을 수는 없었다. 돈을 닥닥 긁어 보니까 한 사람 등록금이 겨우 나오길래 김훈은 "내가 보니 넌 대학을 안 다니면 인간이 못 될 것 같으니, 이 돈을 가지고 대학에 다녀라"라고 말하며 그 돈을 여동생에게 주고, 자신은 대학을 중퇴했다. 김훈 씨는 모 월간지의 인터뷰에서 문학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이렇게 피력하기도 했다. "나는 문학이 인간을 구원하고, 문학이 인간의 영혼을 인도한다고 하는, 이런 개소리를 하는 놈은 다 죽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문학이 무슨 지순하고 지고한 가치가 있어 가지고 인간의 의식주 생활보다 높은 곳에 있어서 현실을 관리하고 지도한다는 소리를 믿을 수가 없어요. 나는 문학이란 걸 하찮은 거라고 생각하는 거예요. 이 세상에 문제가 참 많잖아요. 우선 나라를 지켜야죠, 국방! 또 밥을 먹어야 하고, 도시와 교통문제를 해결해야 하고, 애들 가르쳐야 하고, 집 없는 놈한테 집을 지어줘야 하고…. 또 이런 저런 공동체의 문제가 있잖아요. 이런 여러 문제 중에서 맨 하위에 있는 문제가 문학이라고 난 생각하는 겁니다. 문학뿐 아니라 인간의 모든 언어행위가 난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펜을 쥔 사람은 펜은 칼보다 강하다고 생각해 가지고 꼭대기에 있는 줄 착각하고 있는데, 이게 다 미친 사람들이지요. 이건 참 위태롭고 어리석은 생각이거든요. 사실 칼을 잡은 사람은 칼이 펜보다 강하다고 얘기를 안 하잖아요. 왜냐하면 사실이 칼이 더 강하니까 말할 필요가 없는 거지요. 그런데 펜 쥔 사람이 현실의 꼭대기에서 야단치고 호령할려고 하는데 이건 안 되죠. 문학은 뭐 초월적 존재로 인간을 구원한다, 이런 어리석은 언동을 하면 안 되죠. 문학이 현실 속에서의 자리가 어딘지를 알고, 문학하는 사람들이 정확하게 자기 자리에 가 있어야 하는 거죠" 그가 글을 쓰는 이유는 "나를 표현해 내기 위해서"이며 또 "우연하게도 내 생애의 훈련이 글 써먹게 돼 있으니까" 쓰는 것이라 한다. 그의 희망은 희망이 여러 가지 있는데 첫 번째가 음풍농월하는 것이라 한다. 또 음풍농월 하면서도 당대의 현실을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훈이 언어로 붙잡고자 하는 세상과 삶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선상에서 밧줄을 잡아당기는 선원들이기도 하고, 자전거의 페달을 밟고 있는 자기 자신이기도 하고, 심지어는 민망하게도 혹은 선정주의의 혐의를 지울 수 없게도 미인의 기준이기도 하다. 그는 현미경처럼 자신과 바깥 사물들을 관찰하고 이를 언어로 어떻게든 풀어내려고 하며, 무엇보다도 어떤 행위를 하고 그 행위를 하면서 변화하는 자신의 몸과 느낌을 메타적으로 보고 언어로 표현해낸다. 시인이자 문학평론가인 남진우는 그를 일러 '문장가라는 예스러운 명칭이 어색하지 않은 우리 세대의 몇 안되는 글쟁이 중의 하나'라고 평하고 있기도 하다. 1986년 [한국일보] 재직 당시 3년 동안 [한국일보]에 매주 연재한 것을 묶어 낸 『문학기행』(박래부 공저)으로 해박한 문학적 지식과 유려한 문체로 빼어난 여행 산문집이라는 평가를 받은 바 있으며 한국일보에 연재하였던 독서 산문집 『내가 읽은 책과 세상』(1989) 등의 저서가 있으며 1999∼2000년 전국의 산천을 자전거로 여행하며 쓴 에세이 『자전거여행』(2000)도 생태·지리·역사를 횡과 종으로 연결한 수작으로 평가 받았다.그의 대표 저서로는 『칼의 노래』를 꼽을 수 있다. 2001년 동인 문학상 수상작이기도 한 이 책은 전략 전문가이자 순결한 영웅이었던 이순신 장군의 삶을 통해 이 시대 본받아야 할 리더십을 제시한다. 영웅 이순신의 드러나 있는 궤적을 다큐멘터리식으로 복원하여 현실성을 부여하되, 소설 특유의 상상력으로 이순신 1인칭 서술을 일관되게 유지하여 전투 전후의 심사, 혈육의 죽음, 여인과의 통정, 정치와 권력의 폭력성, 죽음에 대한 사유, 문(文)과 무(武)의 멀고 가까움, 밥과 몸에 대한 사유, 한 나라의 생사를 책임진 장군으로서의 고뇌 등을 드러내고 있다.이외의 저서로 독서 에세이집 『선택과 옹호』, 여행 산문집 『풍경과 상처』,『자전거여행』,『원형의 섬 진도』, 시론집 『‘너는 어느쪽이냐’고 묻는 말에 대하여』,『밥벌이의 지겨움』, 장편소설 『빗살무늬 토기의 추억』, 『아들아, 다시는 평발을 내밀지 마라』 등이 있다.
서영아
그림작가
한국예술종합학교 조형예술과를 졸업했으며, 다양한 기법으로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린다. 그린 책으로는 『무엇이든 세탁해 드립니다』, 『인어 소년』, 『난생처음 히치하이킹』, 『진돗개 보리』, 『어떤 아이가』, 『해리엇』,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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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
글작가

1948년 5월 경향신문 편집국장을 지낸 바 있는 언론인 김광주의 아들로 서울에서 태어났다. 돈암초등학교와 휘문중·고를 졸업하고 고려대에 입학하였으나 정외과와 영문과를 중퇴했다. 1973년부터 1989년 말까지 한국일보에서 기자생활을 했고, [시사저널] 사회부장, 편집국장, 심의위원 이사, 국민일보 부국장 및 출판국장, 한국일보 편집위원, 한겨레신문 사회부 부국장급으로 재직하였으며 2004년 이래로 전업작가로 활동하고 있다.그는 휘문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다니던 시절 산악부에 들어가서 등산을 많이 다녔다. 인왕산 치마바위에서 바위타기를 처음 배웠다 한다. 대학은 처음에는 고려대 정외과에 진학했다.(1966년). 2학년 때 우연히 바이런과 셸리를 읽은 것이 너무 좋아 2학년 1학기를 마치고 정외과에 뜻이 없어서 학교를 그만두고 집에서 영시를 읽으며 영문과로 전과할 준비를 했다. 그래서 동기생들이 4학년 올라갈 때 그는 영문과 2학년생이 되었다. 영문과로 옮기고 나서 한 학년을 다니고 군대에 갔다. 제대하니까 여동생도 고대 영문과에 입학했다. 당시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집안이 어려운 상태라 한 집안에 대학생 두 명이 있을 수는 없었다. 돈을 닥닥 긁어 보니까 한 사람 등록금이 겨우 나오길래 김훈은 "내가 보니 넌 대학을 안 다니면 인간이 못 될 것 같으니, 이 돈을 가지고 대학에 다녀라"라고 말하며 그 돈을 여동생에게 주고, 자신은 대학을 중퇴했다. 김훈 씨는 모 월간지의 인터뷰에서 문학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이렇게 피력하기도 했다. "나는 문학이 인간을 구원하고, 문학이 인간의 영혼을 인도한다고 하는, 이런 개소리를 하는 놈은 다 죽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문학이 무슨 지순하고 지고한 가치가 있어 가지고 인간의 의식주 생활보다 높은 곳에 있어서 현실을 관리하고 지도한다는 소리를 믿을 수가 없어요. 나는 문학이란 걸 하찮은 거라고 생각하는 거예요. 이 세상에 문제가 참 많잖아요. 우선 나라를 지켜야죠, 국방! 또 밥을 먹어야 하고, 도시와 교통문제를 해결해야 하고, 애들 가르쳐야 하고, 집 없는 놈한테 집을 지어줘야 하고…. 또 이런 저런 공동체의 문제가 있잖아요. 이런 여러 문제 중에서 맨 하위에 있는 문제가 문학이라고 난 생각하는 겁니다. 문학뿐 아니라 인간의 모든 언어행위가 난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펜을 쥔 사람은 펜은 칼보다 강하다고 생각해 가지고 꼭대기에 있는 줄 착각하고 있는데, 이게 다 미친 사람들이지요. 이건 참 위태롭고 어리석은 생각이거든요. 사실 칼을 잡은 사람은 칼이 펜보다 강하다고 얘기를 안 하잖아요. 왜냐하면 사실이 칼이 더 강하니까 말할 필요가 없는 거지요. 그런데 펜 쥔 사람이 현실의 꼭대기에서 야단치고 호령할려고 하는데 이건 안 되죠. 문학은 뭐 초월적 존재로 인간을 구원한다, 이런 어리석은 언동을 하면 안 되죠. 문학이 현실 속에서의 자리가 어딘지를 알고, 문학하는 사람들이 정확하게 자기 자리에 가 있어야 하는 거죠" 그가 글을 쓰는 이유는 "나를 표현해 내기 위해서"이며 또 "우연하게도 내 생애의 훈련이 글 써먹게 돼 있으니까" 쓰는 것이라 한다. 그의 희망은 희망이 여러 가지 있는데 첫 번째가 음풍농월하는 것이라 한다. 또 음풍농월 하면서도 당대의 현실을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훈이 언어로 붙잡고자 하는 세상과 삶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선상에서 밧줄을 잡아당기는 선원들이기도 하고, 자전거의 페달을 밟고 있는 자기 자신이기도 하고, 심지어는 민망하게도 혹은 선정주의의 혐의를 지울 수 없게도 미인의 기준이기도 하다. 그는 현미경처럼 자신과 바깥 사물들을 관찰하고 이를 언어로 어떻게든 풀어내려고 하며, 무엇보다도 어떤 행위를 하고 그 행위를 하면서 변화하는 자신의 몸과 느낌을 메타적으로 보고 언어로 표현해낸다. 시인이자 문학평론가인 남진우는 그를 일러 '문장가라는 예스러운 명칭이 어색하지 않은 우리 세대의 몇 안되는 글쟁이 중의 하나'라고 평하고 있기도 하다. 1986년 [한국일보] 재직 당시 3년 동안 [한국일보]에 매주 연재한 것을 묶어 낸 『문학기행』(박래부 공저)으로 해박한 문학적 지식과 유려한 문체로 빼어난 여행 산문집이라는 평가를 받은 바 있으며 한국일보에 연재하였던 독서 산문집 『내가 읽은 책과 세상』(1989) 등의 저서가 있으며 1999∼2000년 전국의 산천을 자전거로 여행하며 쓴 에세이 『자전거여행』(2000)도 생태·지리·역사를 횡과 종으로 연결한 수작으로 평가 받았다.그의 대표 저서로는 『칼의 노래』를 꼽을 수 있다. 2001년 동인 문학상 수상작이기도 한 이 책은 전략 전문가이자 순결한 영웅이었던 이순신 장군의 삶을 통해 이 시대 본받아야 할 리더십을 제시한다. 영웅 이순신의 드러나 있는 궤적을 다큐멘터리식으로 복원하여 현실성을 부여하되, 소설 특유의 상상력으로 이순신 1인칭 서술을 일관되게 유지하여 전투 전후의 심사, 혈육의 죽음, 여인과의 통정, 정치와 권력의 폭력성, 죽음에 대한 사유, 문(文)과 무(武)의 멀고 가까움, 밥과 몸에 대한 사유, 한 나라의 생사를 책임진 장군으로서의 고뇌 등을 드러내고 있다.이외의 저서로 독서 에세이집 『선택과 옹호』, 여행 산문집 『풍경과 상처』,『자전거여행』,『원형의 섬 진도』, 시론집 『‘너는 어느쪽이냐’고 묻는 말에 대하여』,『밥벌이의 지겨움』, 장편소설 『빗살무늬 토기의 추억』, 『아들아, 다시는 평발을 내밀지 마라』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