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텃밭' TK(대구·경북) 미래통합당 현역 의원이 있는 지역구 20곳 중 11곳이 '물갈이' 됐다. 이날 공천 심사 발표에서 포함되지 않은 경북 포항 지역구 2곳을 포함하면 교체 폭이 더 클 수도 있다.
김형오 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은 6일 오후 국회에서 4·15 총선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TK를 중심으로 영남권 현역 의원들을 대거 공천에서 탈락시켰다.
◇현역 탈락 6명+불출마 5명=11명
이날 공천에 탈락한 TK 현역 의원은 정태옥(대구 북구갑), 곽대훈(대구 달서구갑), 김재원(경북 상주시·군위·의성·청송군), 김석기(경북 경주시), 백승주(경북 구미시갑), 강석호(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군) 등 6명이다. 대구 동구을에 공천 신청한 김규환 의원(비례대표)도 탈락했다.
TK 지역에서 불출마를 선언한 유승민(대구 동구을), 장석춘(경북 구미을), 김광림(경북 안동시), 정종섭(대구 동구갑), 최교일(북 영주·문경시·예천군) 의원 등 5명을 포함하면 절반 이상이 교체됐다.
현역 의원들이 공천 탈락한 지역은 다른 후보자가 단수추천되거나 경선을 치른다. 양금희 한국여성유권자연맹 중앙회장(대구 북구갑), 이두아 전 의원(대구 달서구갑) 등이다. 임이자 의원(비례대표)은 김재원 의원의 지역구인 경북 상주시·군위·의성·청송군에 단수추천됐다.
경북 경주시에서 김원길 당 중앙위원회 서민경제분과위원장과 박병훈 전 경상북도의회 의회운영위원장이, 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군에서는 박형수 전 대구고등검찰청 부장검사와 이귀영 미국 연방 공인건축사가 맞대결한다.
경북 구미시갑에서는 구자근 전 경상북도 의원, 김찬영 전 자유한국당 경북도당 혁신위원장, 황재영 전 청와대 홍보수석실 선임행정관이 경선에 나선다.
유승민 통합당 의원이 불출마한 대구 동구을에서는 강대식 전 동구청장, 김영희 전 육군 중령, 김재수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경선을 치른다.
◇자기 지역구서 '살아남은 자' 6명…주호영-김부겸 빅매치
자기 지역구에서 공천을 받은 소위 '살아남은' TK 지역 의원은 6명에 불과하다. 현역 의원들 중 곽상도(대구 중·남구), 김상훈(대구 서구), 윤재옥(대구 달서구을), 추경호(대구 달성군), 송언석(경북 김천시), 이만희(경북 영천시·청도군) 의원이 단수공천됐다.
'4선 중진'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구을)은 지역을 옮겨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 수성구갑에 전략공천됐다. 통합당은 문재인 정부에서 TK를 상징하는 김 의원을 겨냥해 이 지역 최다선인 주 의원을 투입했다.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광림·장석춘·최교일 의원의 지역구에는 각각 김형동 한국노총 중앙법률원 부원장(경북 안동시), 김영식 전 금오공과대학교 총장(경북 구미시을), 황헌 전 MBC 앵커(경북 영주·문경시·예천군)가 단수추천됐다.
여당인 민주당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지역에 나설 후보자도 정해졌다. 박대동 전 의원(울산 북구), 홍태용 전 자유한국당 김해시갑 당협위원장(경남 김해시갑), 장기표 전 전태일재단 이사장(경남 김해시을) 등이 공천됐다.
조원진 자유공화당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 달서병에는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이 통합당 소속으로 출마한다.
강주헌 , 김상준 기자 z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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