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 황헌 전 MBC 보도국장, 윤두현 전 YTN 보도국장, 안병길 전 부산일보 사장은 본선에
[미디어오늘 금준경 기자]
'전략공천'설까지 돌았던 김장겸 전 MBC 사장의 이름은 미래통합당 21대 총선 김해지역 공천 명단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6일 오후 대구경북, 경남 등 일부 지역의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김장겸 전 사장 전략공천이 추진된 경남 김해 지역에 김장겸 전 사장은 공천 배제됐다. 김장겸 전 사장 전략공천 여부에 대한 미디어오늘의 질문에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결과로 말씀드린다"고 답했다.
이석연 미래통합당 공관위 부위원장은 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김 전 사장 전략공천은 논의하다 결론을 미뤄놨다. 김 전 사장이 문제가 많은 사람인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번 결과는 1심에서 징역형이 나올 경우 공천에서 배제하는 공천 기준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김장겸 전 사장은 지난해 2월 노조 활동에 부당개입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번 공천 발표 명단에는 MBC 파업 참여 인력에 대한 블랙리스트를 작성하고 이행한 혐의를 받는 황헌 전 보도국장이 포함됐다. 황헌 전 보도국장은 김장겸 전 사장과 함께 언론노조가 선정한 '언론 부역자'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경북 영주·문경·예천에 경쟁자 없이 단수 공천됐다.
언론인 및 언론기관 출신 인사가 몰렸던 대구 동구갑은 이진숙 전 대전 MBC사장과 류성걸 전 의원이 경선을 치르는 것으로 일단락됐다. 이진숙 전 대전 MBC 사장은 미래통합당 영입 당시 노조 탄압 논란이 제기됐고 이를 부정했다. 이진숙 전 사장은 세월호 참사 당시 MBC 보도본부장을 지냈는데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동행명령을 거부했다. 세월호 단체들은 그를 참사 책임 언론인으로 지목했다.
이 지역에 공천 신청을 한 전광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상임위원(전 서울신문 기자)은 현직 위원 신분을 유지하면서 공천을 신청해 논란이 됐는데 발표날인 6일 오전 돌연 공천 신청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YTN 출신 윤두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조지연 미래통합당 청년부대변인과 경북 경산에서 맞붙는다. 윤두현 전 수석은 YTN 정치부장, 보도국장 재임시절 편향 보도 논란으로 YTN 내부에서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MB 독도 발언 보도 누락 △내곡동 사저 매입 의혹 보도 축소 △BBK 보도 불방 △노무현 차명계좌 발언 논란 와중 조현오 전 경찰청장 방송 출연 등이 그가 보도국장 시절 있었던 일이다.
안병길 전 부산일보 사장은 2018년 배우자의 6·13 지방선거 출마에 배우자 지지 호소 문자메시지를 사장 명의로 발송해 논란이 됐다. 이후 노조에서 부산일보 보도·편집권을 훼손한 사례 등을 공개하며 퇴진 운동을 벌였다.
금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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