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 스페이스>아카펠라·포크송…추억을 노래한다

‘인공위성을 타고 과거 속으로 날아간다.’

풋풋한 감성의 아카펠라와 포크 음악이 초여름 밤을 수놓는다. 서울대 출신 아카펠라 그룹 ‘인공위성’(사진)이 10년 만에 콘서트를 연다. 또 김도향, 최백호 등이 참여하는 포크 콘서트도 펼쳐진다.

◆아카펠라 콘서트-세대공감(10일, 서울 자양동 나루아트센터, 02-905-7251)=아카펠라 그룹 인공위성이 후배 아카펠라 그룹인 보이쳐, 리마인드와 함께 다양한 아카펠라 곡을 부른다. 인공위성은 1990년대 아카펠라로 가요순위프로그램 상위에 랭크돼 신선한 충격을 던졌다. 지금도 많은 대중들의 귓가에 맴도는 인상적인 멜로디의 곡 ‘사랑이라 부를 수 있을까’를 크게 히트시켰다. 당시 40만장을 웃도는 앨범 판매고를 올리기도 했다. 1993년 서울대 합창단에서 시작된 인공위성은 이후 4집 음반까지 냈으나 2001년 이후로는 음악활동을 중단했다. 인공위성 멤버들은 “7080 콘서트를 보면서 후배들과 함께 노래하고 싶었고, 이번 콘서트를 통해 아카펠라가 좀더 대중적으로 사랑받는 장르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들과 함께 무대에 오르는 혼성 아카펠라 그룹 보이쳐는 각종 광고음악과 드라마, 영화음악 등으로 활동하고 있고, 리마인드는 한국 아카펠라 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남성 6인조 그룹이다.

◆7080 콘서트 4인4색(11일, 하남문화예술회관 소극장, 031-790-7979)=하남 문화예술회관 개관 1주년을 기념하는 포크 콘서트. 짙은 흰 수염만큼이나 진한 목소리로 ‘바보처럼 살았군요’, ‘벽오동’ 등을 들려주는 김도향과 ‘낭만에 대하여’ ‘내 마음 갈 곳을 잃어’로 유명한 싱어송라이터 최백호, 신촌블루스, 양하영이 무대에 선다.

신촌블루스는 들국화와 함께 당대 최고의 그룹으로 평가받았다. 신촌블루스를 거친 주요 뮤지션으로는 이정선, 한영애, 엄인호, 고 김현식, 정경화, 이은미, 김형철, 김동환 등이 있으며 1980년대 이후 보컬리스트의 산실로 자리했다. 양하영은 1983년 혼성 듀엣 ‘한마음’으로 데뷔해 87년 솔로로 전향했다. 한국포크싱어협회가 포크 음악 30주년을 기념해 발매한 ‘포크싱어즈 1집’에서는 우리 가락을 편곡한 ‘가시리’로 대중들의 주목을 받았다.

예진수기자 jiny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