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용익의 록코노믹스]본조비 제친 BTS의 티켓 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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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용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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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BTS)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음반 판매는 기나긴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공연 산업은 전례없는 호황이다. 음반이라는 거대 수익원을 잃은 뮤지션들은 투어를 통해 어마어마한 돈을 벌어들이고 있다. 콘서트 전문지 폴스타는 올해 공연 산업에 대해 “X나 완벽하다(fxxkin’ perfect)”고 평가했을 정도다.

폴스타는 2018년 11월22일부터 2019년 11월20일까지 1년간 전 세계에서 진행된 투어 티켓 판매 순위를 집계해 최근 발표했다.

폴스타에 따르면 티켓 파워 1위는 에드 시런으로 집계됐다. 그는 ‘Divide’ 투어를 통해 34개 도시에서 51회 무대에 서며 총 245만5718장의 티켓 판매고를 올렸다. 2018년부터 글로벌 차트를 점령한 시런의 인기는 공연 시장에서도 다시 한 번 입증됐다.

2위에는 ‘Beautiful Trauma Tour’에서 181만8933장의 티켓을 판매한 핑크가 랭크됐다. 핑크는 4개 대륙에서 20개월 동안 투어를 이어가며 300만명 이상의 팬들을 만났다. 3위에 오른 메탈리카는 174만2908장의 티켓을 판매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Farewell Yellow Brick Road’ 투어를 하고 있는 엘튼 존이 156만6241장을 판매해 4위를 기록했다.

5위는 K-POP 보이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차지했다. BTS는 이 기간 동안 16개 도시에서 33회 콘서트를 하며 총 133만4325장의 티켓 판매를 달성했다. 특히 BTS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 로즈볼 구장에서 단 2회의 콘서트로 판매한 티켓은 11만3040장에 달했다.

BTS에 이어 본 조비(131만860장), 뮤즈(120만2438장), 숀 멘데스(118만3347장), 아리아나 그란데(109만6462장), 백스트릿 보이즈(107만669장) 등이 뒤를 이었다.

폴스타가 집계한 2019년 투어 티켓 판매 순위
다만 티켓 판매 순위는 공연 수입 순위와 일치하진 않는다. 공연 수입은 티켓 가격과 콘서트 횟수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공연 수입을 기준으로 하면 1위는 2억1521만달러를 기록한 핑크가 차지했다. 핑크는 1년간 68회 공연을 했고, 티켓 평균 가격은 118.32달러였다. 콘서트 1회당 2만6749장의 티켓을 팔아 316만4880달러를 벌어들인 셈이다.

2위는 엘튼 존(2억1202만달러), 3위는 에드 시런(2억1171만달러), 4위는 메탈리카(1억7901만달러), 5위는 롤링 스톤스(1억7780만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BTS는 1억7034만달러로 6위에 이름을 올렸다. 본 조비(1억3423만달러), 아리아나 그란데(1억1826만달러), 마이클 부블레(1억1577만달러), 플릿우드 맥(1억2221만달러) 등이 BTS의 뒤를 이었다.

생산성으로 따지면 롤링 스톤스가 단연 1등이다. 노장 밴드가 무대에 오른 건 1년간 16회 뿐이다. 핑크(68회), 엘튼 존(112회), 에드 시런(51회), 메탈리카(48회), BTS(33회)에 비해 훨씬 적다. 그러나 평균 티켓 가격은 226.61달러로 웬만한 공연의 2배에 달한다. 적게 일하고 많은 돈을 번 비결이다.

폴스타가 집계한 2019년 투어 수입 순위


피용익 (yonik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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