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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다의 운영사인 VCNC는 일단 타다의 핵심 서비스인 ‘타다 베이직’의 폐업을 예고했다. 박재욱 VCNC 대표는 최근 여객자동차법 개정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한 뒤 “조만간 타다 베이직 서비스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1년 6개월 간의 유예기간이 있지만 이 기간을 채우지 않고 바로 사업을 접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타다 베이직이 없어지면 전체 사업을 유지할 동력이 사라지는 만큼 타다가 운영하는 프리미엄, 어시스트, 프라이빗, 에어 등 다른 4개 서비스도 종료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들 서비스는 베이직에 비해 이용자 수가 적고 수익성도 낮은 편이다. 당장 다음달 중 VCNC가 모회사인 쏘카에서 분사해 독립법인으로 출범하려던 움직임에도 제동이 걸리는 분위기다. 쏘카 관계자는 “독립법인 출범 논의는 이제 무의미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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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타다 금지법의 국회 통과와 타다의 베이직 서비스 중단 선언에 타다 드라이버들도 혼란에 빠졌다. 타다 드라이버들이 모인 인터넷 카페의 한 이용자는 “타다 드라이버로 계속 일하고 싶은데 안타깝다. 이제 뭐 해서 먹고 살지 막막하다”고 토로했다. 일부 드라이버들은 유예기간 없이 바로 사업 중단부터 발표한 VCNC에 반발하기도 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애꿎은 드라이버들은 어떻게 되든 말든 조만간 사업을 접겠다고 한다”며 “정부에서 유예기간을 줬으면 드라이버들에게도 이직 준비할 시간은 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적었다.
이우중 기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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