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 상상하든 그 이상, 떡밥 대수거”
5일 서울 삼성동에서 열린 ‘킹덤’ 시즌 2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류승룡이 밝힌 포부다. 영의정 조학주 역을 맡은 류승룡은 “시즌 1이 호기심을 자극했다면, 시즌 2는 놀라움의 연속이다.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의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지난해 1월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OTT) 넷플릭스의 한국 첫 오리지널 드라마로 190여 개국에 공개돼 ‘K좀비’ 열풍을 이끈 자신감의 발로다. 지난해엔 국내외 300여개 매체가 제작발표회에 참석할 만큼 뜨거운 관심을 보였으나, 올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일부러 날씨가 따뜻해진 3월로 공개 시기를 결정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김은희 작가는 “대본을 쓰다 보면 그런 전략을 세울 여유는 없다”고 답했다. 시즌 3을 염두에 두고 전개 속도를 조절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도 “그건 입금이 돼야 가능한 얘기”라며 “시즌 2가 잘 되면 더 커진 세계관의 시즌 3를 볼 수 있지 않을까. 개인적으로는 시즌 10까지는 가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2011년 프로젝트에 착수해 방송용 표현 수위를 놓고 고민하던 김 작가는 2014년 ‘신의 나라’라는 웹툰으로 먼저 공개하기도 했다.
‘기생충’으로 아카데미 4관왕에 오른 봉준호 감독을 패러디한 발언도 등장했다. 김성훈 감독은 “어떤 훌륭하신 분이 자막에 대해 ‘1인치의 장벽’이라고 얘기했는데, 우리는 그 장벽을 ‘1센치’로 낮췄다”며 “자막이 부담되는 분은 더빙 버전으로 보시고, 자막을 견딜 수 있다면 배우 본연의 목소리를 통해 연기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시즌 1을 27개 언어 자막과 12개 언어 더빙을 제공한 넷플릭스 측은 시즌 2는 자막과 더빙을 각각 30개, 13개 언어로 늘릴 예정이다.
민경원 기자 story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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