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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 탈세 3] '1억원 만수르 세트'…5만원권 돈다발로 결제

[버닝썬 탈세 3] '1억원 만수르 세트'…5만원권 돈다발로 결제
입력 2019-03-07 20:10 | 수정 2019-03-07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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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금 보시는 게 버닝썬이 1억원을 받고 판다는 이른바 '만수르 세트'입니다.

    그저 우리와 다른 세상에 사는 돈 많은 이들의 일탈적인 소비 행태를 상징하는 정도로 생각할 수 있지만 이 '만수르 세트'는 매출도 올리고 탈세에도 도움을 주는 '버닝썬'의 효자 메뉴였습니다.

    이어서 홍의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클럽 버닝썬' 입구에 진열된 일명 '만수르 세트'.

    중동의 부호 이름을 딴 이 술 세트는 최고 1억원을 호가합니다.

    한 병에 수 천만 원짜리 샴페인 '아르망 드 브리냑'과 위스키로 구성됐는데, 강남 클럽을 돌며 돈다발을 뿌린 청년사업가, 일명 '헤미넴'이 이 세트를 주문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전직 버닝썬 직원]
    "헤미넴이라고 아시죠? 그 사람이 버닝썬도 자주 왔었어요, 옛날에는."

    돈많은 손님들에게만 보여주는 버닝썬의 메뉴판입니다.

    만수르 세트 외에도 5천만원짜리 '대륙 세트', 1천만원짜리 '천상 세트'가 있습니다.

    고가의 세트 메뉴는 중국인 고객들이 선호했습니다.

    버닝썬은 중국인 큰손들에게 전담 직원까지 붙여 특별 관리했습니다.

    [전직 버닝썬 MD]
    "적게 써도 4~5천만 원이고요. 많게 쓰면 1억 이상이고요. 한꺼번에 2억, '만수르 세트' 나간다 해서…"

    중국인 VIP 고객들은 5만원권 뭉치를 비닐로 똘똘 감아오거나 쇼핑백에 담아와 건네기도 했다고 합니다.

    [전직 버닝썬 MD]
    "현찰로 들고 온 거는 제가 본 거만 해도 (한 번에) 7~8천 정도. 현찰로 들고 왔었어요. 5만 원권으로, 비닐봉투에 싸서…"

    한번 술값으로 일반인이 상상하기 힘든 현금 뭉치가 들어왔고 버닝썬은 세금탈루계획을 손쉽게 세울 수 있었습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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