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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 탈세 5] 우호지분 '50%' 승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버닝썬 탈세 5] 우호지분 '50%' 승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입력 2019-03-07 20:13 | 수정 2019-03-07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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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다른 건 몰라도 탈세는 분명 경영상의 비리입니다.

    그럼 버닝썬 등기 이사인 가수 승리씨는 과연 몰랐을까

    승리 씨가 사태 초기부터 "버닝썬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았고 음악을 즐겼을 뿐"이라고 했지만, 버닝썬 주주 명부를 보거나 내부자 증언을 들어봤을 때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이문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본명 이승현인 가수 승리씨는 지난해 방송에 나와 버닝썬의 조명과 음향까지 꼼꼼히 점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승리/MBC '나혼자 산다' 출연 (지난해 3월 16일)]
    "연예인분들이 하는 사업이면 그냥 이름 빌려주고…(그런데) 저는 진짜 제가 저렇게 해요. 안그러면 신뢰를 하지 않아요"

    그러나, 이번 버닝썬 사태가 터지자, "경영하고는 관련이 없고 처음부터 버닝썬 일에 관여하지도 않았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승리/2월 28일 경찰 출석]
    "하루빨리 이 모든 의혹들이 진상규명 될 수 있도록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습니다"

    버닝썬 재무팀이 작성해 임원들에게 보고한 '자산 사용내역서' 입니다.

    초기 투자금 24억 5천만원을 3명의 투자자가 나눠서 냈는데, 이중 가수 승리가 자신의 본명 '이승현'으로 2억 2천 5백만원을 투자했습니다.

    버닝썬 개장 전인 지난해 2월 중순.

    버닝썬 법인통장 입출금 내역을 보면 승리는 5천만원씩 5번에 걸쳐 투자금을 입금한 뒤, 곧바로 2천 5백만원을 돌려 받습니다.

    승리가 여러차례 현금을 송금하며 투자에 참여한 사실이 확인되는 겁니다.

    승리는 버닝썬 '정관'의 발기인으로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또 공동대표인 이문호·이성현 씨를 포함해 4명뿐인 버닝썬의 사내 이사 중 1명이었습니다.

    작년 12월 버닝썬에서 열린 승리의 생일파티.

    "우리 린사모님, 린 사모님…정말 감사하고요"

    승리가 소리 높여 부른 '린 사모님'은 대만 부호인 40대 여성 린모씨로 버닝썬에 10억원을 투자한 인물입니다.

    버닝썬 주주 명부를 봤더니, 승리가 공동대표로 있는 유리홀딩스와 대만인 린모씨가 각각 20%, 승리의 친구 이문호 대표가 10%의 지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체 지분 가운데 승리의 우호지분이 50%를 차지합니다.

    승리가 버닝썬에 상당한 수준의 직 간접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따라서 세금 탈루 계획을 포함해 모든 문건들이 승리에게도 보고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강남 클럽 관계자]
    "승리도 엄연한 초기 투자자가 확실하고, 그리고 주요 주주나 전원산업(대주주) 관계자들에게 공유가 되니까 보고가 된 걸로 (보입니다.)"

    경찰과 세무당국은 가수 승리가 버닝썬의 세금탈루 시도에 얼마나 개입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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