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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重 LNG선 4200억 수주

강계만 기자
입력 : 
2019-01-29 17:42:55
수정 : 
2019-01-29 17:4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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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선사와 2척 건조 계약
올 수주목표 78억弗로 올려
삼성중공업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2척을 4200억원에 수주하며 새해 수주 드라이브에 시동을 걸었다.

삼성중공업은 29일 유럽 지역 선사인 셀시우스 탱커스(Celsius Tankers)로부터 18만㎥급 LNG선 2척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이 선박을 2021년 8월까지 건조해 선주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의 경우 삼성중공업에서 독자 개발한 '세이버 에어(SAVER Air)'와 '인텔리만 십(INTELLIMAN Ship)' 등 친환경 스마트십 기술이 적용된다. 이로써 환경 규제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연비도 크게 향상되기에 선박 운항 효율은 더욱 높아진다.

삼성중공업의 친환경 기술인 세이버 에어는 선체 바닥면에 공기를 분사해 선체 표면과 바닷물 사이에 공기층을 형성함으로써 선박의 마찰 저항을 감소시킨다. 이를 통해 파도나 조류와 같은 외부 환경에 관계없이 5% 이상의 연료 절감 효과가 나타난다. 선박을 20년 운항한다고 가정할 때 1년 치 연료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된다. 스마트십 솔루션인 인텔리만 십은 운항 상태에 따른 연료 사용량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실시간으로 계측하고 모니터링할 수 있다. 이렇게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해 정확한 운항 리포트를 자동으로 생성할 수 있기에 데이터 신뢰도가 높다. 선박 이산화탄소 규제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셈이다.

유럽연합(EU)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지난해 1월부터 EU 회원국 항만을 입·출항하는 5000t 이상의 모든 선박에 대해 이산화탄소 배출량, 연료 사용량 등 운항 정보를 제출하도록 하는 'EU-MRV(Monitoring Reporting Verification)' 규제를 시행하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도 2019년 1월부터 회원국 전체 항만을 입·출항하는 선박에 온실가스 감축을 강제하는 'IMO-DCS(Data Collecting System)' 규제를 적용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LNG선과 컨테이너선 등 전 세계 조선업 회복에 보조를 맞춰 올해 수주 목표를 작년 실적 대비 24% 증가한 78억달러로 설정했다. 특히 고부가가치 LNG운반선 수주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라크슨에 따르면 친환경 에너지인 LNG 수요 증가에 힘입어 LNG운반선 발주 규모는 올해 69척을 포함해 2023년까지 총 293척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강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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