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거절당해”…워크숍 참석자 명단도 미리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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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3.09. 오전 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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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남과 세종에서 줌바 댄스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확산하고 있는데요.

최초 감염경로로 추정되는 '강사 워크숍'에 대한 보건당국의 초기 대응이 허술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참석자 1명이 검사를 거절당한 뒤 뒤늦게 확진 판정을 받는가 하면 당국이 참석자 명단을 확보하고도 뒤늦게 전수조사를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선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국 댄스강사 워크숍이 열린 것은 지난달 15일.

이 워크숍 열흘 뒤부터 워크숍 참석자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자 불안했던 워크숍 참석자 A씨는 지난달 29일 천안의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증상이 없다는 이유로 검사를 거절당했습니다.

[A씨/워크숍 참석자/음성변조 : "(검사관이) 줌바 강사여도 안 된다고 하셔서 확진자 선생님들 중에 교육 관련해 '2월 15일에 저와 접촉을 했었다'라고도 말씀을 드렸는데 보고 받은 것도 없고 해당 사항이 없으시다면서..."]

하지만 A 씨는 닷새 후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워크숍 참석자 명단을 뒤늦게 확인한 천안시가 나흘 뒤에야 검사받을 것을 통보했고, 결국 확진 판정이 나왔습니다.

[A씨/워크숍 참석자/음성변조 : "정말 황당했죠. 그때 검사를 받았으면 조금이라도 더 빨리 알았을텐데, 그게 계속 미뤄지고 미뤄지다 보니까 3월 5일까지 온 거잖아요."]

더욱이 천안시는 A씨가 첫 검사를 요청하기 하루 전, 참석자 명단을 이미 확보했지만 신속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B씨/워크숍 참석자/음성변조 : "대구 참석자를 포함해서 29명 명단을 메일로 제출을 했고요, 그 메일을 2월 28일에 제출했는데 제출한 이후부터 즉각적인 조사라든지 반응이 전혀 없었어요."]

이에 대해 천안시는 "워크숍 명단은 확보했지만 대부분 무증상자여서 검사 우선순위가 아니었다"며 "자세한 경위를 파악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워크숍에 참석했던 강사를 통해 수강생과 가족 등 수십 명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천안시의 초기대응이 허술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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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중 기자 (best-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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