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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수품 된 마스크, 약국은 어떻게 판매해야 하나요" 2019.03.11 15:16:01

"필수품 된 마스크, 약국은 어떻게 판매해야 하나요"

온라인몰·마트와 가격 경쟁에 품목도 수십가지...약국만의 판매팁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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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했던 미세먼지 지옥이 지나갔습니다. 일주일 가량 미세먼지에 갇혀 전국이 몸살을 앓았는데요,

마스크 판매량도 사상 최대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한차례 미세먼지는 지나간 듯 하지만, 서풍이 부는 3,4월은 계속해서 미세먼지와 전쟁을 해야 할 듯 합니다.

그만큼 마스크 착용은 일상화됐는데요.
약국 마스크 매대를 바라보는 약사들의 마음은 편치만은 않습니다. 마스크를 찾는 소비자는 늘어났지만,

저가 품목을 대량으로 판매하는 마트나 온라인몰과 비교해 약국은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따라다닙니다.

 그런가 하면 마스크 한 장 사면서 약사에게 불필요한 것까지 물어보고 고집을 피우는 진상 고객도 적지 않습니다.

마스크 판매량은 앞으로 계속해서 늘어날 전망인데, 약국은 미세먼지 마스크를 어떻게 관리하고 판매해야 할까요.

 마스크를 약국 효자상품으로 만들 방법은 없을까요.

서울의 한 약사는 이제 마스크를 찾는 고객이 오면 겁부터 난다고 토로합니다.

"요즘 약국가 진상고객은 마스크 고르는 손님들이에요. 여기저기 앞다퉈 만들어낸 마스크가 약국에

서너 매대에 꽉 찰 정도에요. 고객에게 맞는 걸 골라주어도 단순 변심으로 환불해달라는 손님이 꽤 있어요.

새 것 그대로 가져오는 건 그나마 양반. 뜯어서 써보고 안사는 사람도 있어요. 개봉하면 구입하셔야 한다고

 말하면 '어떻게 안 써보고 사나요' 한다니까요."

조제와 복약지도, 일반의약품 판매를 하는 약사가 마스크까지 상담하고 판매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제품이 많아지면서 고객들은 약사에게 '무엇이 좋으냐', '차이점이 뭐냐'고 물어보게 됩니다.

외품 판매에까지 약사가 상담시간을 할애해야 하는 상황인거죠.

일부에서는 약사의 상담이야 말로 의약외품을 판매하는 수많은 유통매체들과 차별화할 수 있는 무기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약사도 사람인지라, 마스크 판매에까지 상담하고 고객과 실랑이 하기엔 너무 지친다는 말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그런가 하면 '왜 이렇게 비싸냐', '약국은 뭐든지 다 비싸다'는 고객의 말 한마디에 설명하던 약사들의 마음이 쉬이 상하고 맙니다.

마스크가 인기를 끌면서 온라인몰, 마트, 오픈마켓 등 거의 모든 판매처가 마스크 할인행사나 기획 이벤트를 펼치며 홍보하고 있습니다.

1+1은 기본이고 10개, 30개씩 묶어 저가에 판매하기도 하고요.

이런 이벤트에 적극 나설 수 없는 약국은 마스크 한 품목만 가지고도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끼기에 충분합니다.

이 가운데 가격 경쟁, 약사 상담·응대 모두를 초월한 눈에 띄는 판매 방법을 선택한 약국이 있습니다.

지역의 한 약사는 마스크 판매가격을 내리는 대신, POP와 황사 관련 제품 연관 판매에서 길을 찾았습니다.

이 약사는 우선 약국을 제외한 모든 판매처가 마스크 저가 경쟁을 하는 상황에서, 약국만 고가의 판매가격을

 고수하는 건 의미가 없다고 보았습니다.

1장에 3000원인 마스크를 '1장에 3000원, 2장에 4000원' 이라고 가격 표시를 하고 할인된 가격으로 가족들

마스크도 함께 챙기라는 문구를 달았습니다.

이웃 약국들이 마스크 가격이 너무 낮은 거 아니냐는 항의는 없었냐고 묻자 이 약사는 "의약품이나 건기식이라면 모를까,

 마스크 같은 의약외품은 다른 판매루트와 약국이 판매에 있어 변별력을 가지기 힘들다"라며 "경쟁력있는 가격으로 판매하되,

다른 방법을 더 생각해냈다"고 답했습니다.

마스크 가격이 싸서 좋다는 고객 반응에 약사도 기분이 좋아졌고, 마스크와 함께 진열한 '황사 관련 제품' POP를 보고

 제품을 물어오는 반응에 약사는 또 용기를 얻었다고 합니다.

마스크를 구입하는 사람은 미세먼지, 황사로 인한 눈, 목, 호흡기 건강에도 관심이 있는 사람일 가능성이 크죠

. 미세먼지와 연관시켜 눈 세척제, 점안액, 용각산, 손 세척제 등으로 미리 예방하자는 취지의 POP를 붙이니

 고객 반응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이 약사는"황사철에 약국이 더 이상 주인공이 아니고, 마스크 주 구매처는 약국이 아니라는 점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고민했다"며 "약국 전용 제품 중 미세먼지와 관련지어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제품들이 꽤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다이소는 마스크를 미끼상품으로 판매하면서 다른 제품까지 함께 구매하도록 고객을 유인하는데,

약국은 마스크 가격만 고수하면서 '약국은 비싸다'는 이미지로 오히려 미세먼지 고객을 내쫓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약사는 "약국에 마스크를 편하게 사러 올 수 있어야 관련 다른 제품도 판매된다. 가격 하나에 집착하다가

마스크 시장에서 약국은 우물 안 개구리가 되어 가는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했습니다. 이 약사는

이런 방식으로 마스크 고객이 관련 제품을 함께 구매해감으로써 관련 질환을 예방하고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 약국의 역할 아니겠느냐고 되물었습니다.

그러면서 의약품 난매와는 다른 문제라고 강조했죠. 의약품은 약국에서만 판매하기 때문에 약국들이 적정

가격을 지키는 것이 약국의 생존을 위해 중요한 일이지만, 약국이 온라인몰이나 대형마트와 경쟁해야 하는 마스크 같은

품목에서까지 가격 질서를 말하는 것은 맞지 않다는 논리도 내놓았습니다.

그는 "판매루트는 점점 다양해지고 '약국 제품이 더 좋기 때문에 비싸다'는 말을 수긍하지 않는 시대가 올텐데,

 마스크과 같은 모든 유통업체가 판매하는 제품들에 대한 약국의 판매 전략을 새롭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약사의 방법이 절대 옳은 방법이라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약국 간에 마스크 판매가격을 놓고서도 갈등이

있을 수 있는 요즘 같은 때, 한번쯤 생각해볼 만한 대안은 아닌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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