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 마스크 1100원에 받아 1500원에 판매…하루 10만원 마진

입력
수정2020.03.09. 오후 4:04
기사원문
김덕준 기자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마스크 5부제 시행 첫날인 9일 오전 서울 중구의 한 약국 앞에서 마스크를 구하려는 시민들이 줄지어 서 있다. 연합뉴스


약국은 마스크를 지오영·백제약품 두곳의 유통업체에서 1100원에 공급받아 1500원에 판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약국 1곳당 하루 평균 공급치인 250장을 판다면 평균 10만 원의 마진을 남기는 셈이다.

기획재정부는 9일 “일부에서 공적마스크 유통업체인 지오영 등과 관련해 특혜를 줬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며 보도참고자료를 내고 이를 해명했다.

정부는 “공적마스크 판매처를 뽑을 때 공공성과 접근성을 최우선해 전국 2만 3000여개에 이르는 약국을 판매처로 먼저 선정했고 약국이 드문 지역을 위해 우체국(1400개소·읍면지역)과 농협(1900개소·서울경기 제외)을 보완적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또 마스크의 약국 판매를 위해서는 전국적 약국 유통망과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는 지오영·백제약품을 유통채널로 선정하는 것이 불가피했다는 설명이다.

지오영 직거래 약국은 전국 1만 4000여개소였으며 이번에 거래 약국을 1만 7000여개소로 확대했다. 지오영의 공급망에 포함되지 않는 약국은 백제약품을 통해 5000여개소에 공급된다.

마스크 가격의 경우 조달청은 원부자재 비용 등과 함께 생산 인센티브를 반영해 계약단가를 900~1000원으로 했고 지오영과 백제약품은 약국에 1100원으로 공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약국을 통해 판매되는 공적 마스크의 장당 유통마진은 100∼200원으로, 지오영과 백제약품은 하루 5억6000만∼11억2000만원의 마진을 남기는 셈이다.

기재부는 “최근 지오영, 백제약품의 경우 매일 밤샘 배송과 작업 등에 따른 물류비, 인건비 인상분 등을 고려할 때 과도한 가격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 네이버에서 부산일보 구독하기 클릭!
▶ '터치 부산' 앱 출시, 부산일보 지면을 내 손 안에!
▶ 부산일보 홈 바로가기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경제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