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마스크 유통 '지오영'…정부 "특혜 아냐, 수익 과도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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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3.09. 오후 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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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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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세종=유선일 기자]
한주에 1인 2장으로 제한되는 '마스크 5부제' 시행 첫 날인 9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약국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구매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정부가 지오영과 백제약품을 공적마스크 유통업체로 선정해 특혜를 준 것이라는 주장에 정면 반박했다.

약국에서 마스크를 판매하기 위해 전국 단위 유통망을 가진 업체 선정이 불가피하며, 물류비·인건비 인상 등을 고려하면 지오영 등에 제공하는 마스크 가격은 과도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정부는 9일 ‘공적마스크 공급권·가격구조 관련 보도 참고자료’를 내고 이런 입장을 밝혔다.

앞서 정부가 공적마스크 유통업체로 지오영, 백제약품을 선정하면서 독점적 특혜 제공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정부는 마스크의 약국 판매를 위해서는 전국 약국 유통망, 전문성을 보유한 두 업체를 유통채널로 선정하는 것은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정부에 따르면 지오영의 직거래 약국은 종전 전국 1만4000여개소다. 전체 약국의 60% 수준이며, 국내 최대 규모다. 이번 정부의 마스크 수급 안정화 대책을 통해 지오영은 거래 약국을 1만7000여개소로 확대했다. 지오영 공급망에 포함되지 않는 5000여개소 약국은 백제약품을 통해 공급하고 있다.

정부는 “유통경로를 효과적으로 추적·관리하고 매점매석, 폭리와 같은 부작용을 방지하려면 전담업체 관리·유통이 효율적”이라며 “이들에게 독점적 공급권을 부여한 것이 아니며 유통과정 효율을 고려해 민관 4개 업체·기관이 서로 협력해 공적 공급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지오영·백제약품의 수익도 과도한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조달청이 마스크 제조업체와 맺은 계약단가는 900~1000원이며, 지오영·백제약품은 이를 약국에 1100원에 공급하고 있다. 지오영과 백제약품이 남기는 마진은 마스크 한 장에 100~200원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마스크 하루 평균 공급량(560만장)을 감안하면 두 업체의 하루 마진은 5억6000만~11억2000만원 수준이다.

이와 관련 정부는 “최근 지오영, 백제약품이 전국적으로 급증한 물량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매일 밤샘 배송과 작업 등에 따른 물류비, 인건비 인상분 등을 고려할 때 과도한 가격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또 “물류창고에서는 배송받은 벌크 마스크 포장을 밤샘작업을 거쳐 약국에서 1인 2매로 판매할 수 있도록 재분류·포장하면서 물류비·인건비 등이 추가로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세종=유선일 기자 jjsy8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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