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팩트체크] 휴일 문 연 약국 평소 1/4, 왜 마스크 수량 15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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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3.10. 오전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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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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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평일 하루 100개씩 공급하던 약국에서 휴일에는 150개를 공급하면서 물량을 늘려야 되는 것이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전국 약국이 2만4000개인데 휴일에 문을 여는 약국은 4분의 1 수준인 6000개 미만이기 때문이다. 평일기준으로 약 400개 가량 공급이 가능하지 않겠냐는 것이다.

대한약사회에 따르면 지난 8일 문을 연 휴일지킴이약국은 평소 5000~6000곳 보다 많은 7000곳에 달했다. 마스크 물량 수급 때문에 약사회에서 문을 열도록 독려했기 때문이다.

현재 약국에 마스크 물량을 공급하는 유통업체는 지오영컨소시엄과 백제약품 2곳이다. 지오영컨소시엄이 마스크 물량을 확보하지 못해 주말에 마스크 물량이 줄어든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A 약사는 "주말에는 마스크가 필요한 직장인들이 많이 구매하기 때문에 물량을 늘리는 것이 필요하다"며 "현재 약국에 지오영컨소시엄이 75%, 백제약품이 25%의 물량을 공급하고 있는데 이를 6대 4 정도로 조정하면 원활히 공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백제약품은 더 많은 물량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백제약품 관계자는 "주말 정부에 보고한 약국 납품 가능 수량은 200~250개였다"며 "하지만 지오영컨소시엄의 경우 10여개 업체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물량 파악이 쉽지 않는 등의 이유로 150개만 납품하기로 결정해 그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주말 마스크 물량은 평일처럼 원활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주말 마스크 생산량은 주중에 비해 인건비 상승 등으로 생산량이 원활하지 않다"며 "또 9일 마스크 5부제 시행을 앞두고 마스크 물량을 확보해야 했기 때문에 물량이 대량으로 공급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또 SNS에서 지오영컨소시엄에 독점적 공급권을 공급했다는 얘기도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의경 식약처장은 "지오영컨소시엄, 백제약품 2곳으로 선정한 것은 유통경로를 효과적으로 추적관리하고 매점매석이나 폭리와 같은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 전담업체의 체계적인 관리유통이 효율적이기 때문"이라며 "지오영컨소시엄은 지오영 단독업체가 아니라 지오영을 포함해 모두 10개 이상의 업체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지오영에 독점적 공급권을 부여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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