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충격’ 구로구 콜센터 최소 34명 무더기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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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3.10. 오전 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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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금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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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서울 구로구의 한 보험회사 콜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면서 서울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사례 중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11층에 있는 콜센터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직원·교육생과 그 가족 중 최소 34명이 확진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10일 오전 9시까지 지방자치단체들이 발표한 내용을 합산한 것이다.

구로구에 따르면 에이스보험 콜센터 직원 중 노원구에 거주 중인 56세 여성이 8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직원이 처음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콜센터 직원 및 가족 등 최소 3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대부분 서울과 인천, 경기도 거주자다. 인천 거주 직원 1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경기 광명시에서도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안양에 거주하는 콜센터 직원 4명도 확진 판정을 받아 역학조사가 시작됐다.

콜센터 내 첫 확진 판정을 받은 직원은 해외여행이나 대구를 방문한 이력이 없으며 신천지증거장막(신천지) 신도도 아닌 것으로 알려져 감염경로가 오리무중이다. 이 직원은 그동안 노원구에서 지하철을 타고 출퇴근 했으며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택에서 월계역까지는 남편의 차로 이동했다. CCTV분석 결과 엘리베이터를 함께 탄 주민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포시에 거주하고 있는 콜센터 직원은 풍무동에 거주하고 있으며 김포도시철도를 이용해 김포공항에서 까치산, 신도림역을 거쳐 버스로 직장인 에이스 손해보험에 출근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구로구는 노원구로부터 확진자가 에이스보험 콜센터 직원이라는 통보를 지난 8일 받은 뒤 직원 148명과 교육생 59명 등 207명에 대해 자가격리 조치를 전달했다. 콜센터 사무실을 폐쇄했고 콜센터가 있는 코리아빌딩 1층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10일 오전부터 방문자를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방역당국은 또 진단 검사를 받지 않은 직원과 교육생 153명에 대해 10일까지 검사를 받도록 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확진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서울에서 9일 오전 11시 현재까지 발생한 누적 확진자는 최소 145명이다. 이는 해당 콜센터에서 발생한 확진자 일부가 반영된 숫자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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