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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가치증명…사이영상 맞대결서 완승, 쓰쓰고에겐 매운 맛

기사입력 2020.03.10. 오전 07:51 최종수정 2020.03.10. 오전 07:53 기사원문
류현진(왼쪽)이 10일 탬파베이와의 시범경기 선발 등판을 위해 그라운드로 걸어들어오고 있다. | USA투데이 연합뉴스
류현진(33·토론토)이 스프링캠프 2번째 선발 등판에서 ‘8000만달러의 사나이’ 가치를 증명했다. 사이영상 대결에서 완승을 거뒀고, 쓰쓰고에게는 매운 맛을 보여줬다.

류현진은 10일 TD 볼파크에서 열린 탬파베이와의 스프링캠프 시범경기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4.1이닝 3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삼진 4개를 잡았고 볼넷은 1개도 허용하지 않았다.

류현진은 지난 5일 예정된 실전 등판을 팀 내 청백전으로 대신했다. 제구를 가다듬은 류현진은 이날 같은 지구의 탬파베이를 상대로 완벽에 가까운 제구를 선보였다. 아직 전력 투구는 아니지만 90마일 언저리의 속구를 던졌고 70마일 언저리의 커브를 효과적으로 섞어 던지며 탬파베이 타자들을 제압했다.

류현진은 1회 선두타자 쓰쓰고 요시모토를 2루 땅볼로 처리하며 가뿐하게 출발한 뒤 뜬공 삼진으로 1회를 막았다. 2회에는 선두타자 윌리 아다메스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만 삼진 땅볼, 내야 뜬공을 이끌어내며 실점하지 않는 위기 관리 능력을 선보였다.

3회 1사 1루에서 쓰쓰고를 다시 한 번 삼진으로 잡아낸 류현진은 호세 마르티네스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해 2사 1,2루 위기를 맞았지만 케빈 키어마이어를 삼진으로 처리해 불을 껐다.

4회도 뜬공 2개와 땅볼로 3자 범퇴 이닝을 만든 류현진은 5회 선두타자 마이클 페레즈를 1루 땅볼 처리한 뒤 예정된 투구수 64개가 되자 윌머 폰트로 교체됐다. 4.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류현진의 평균자책은 1.42로 뚝 떨어졌다. 탬파베이가 8-3으로 이겼고, 스프링캠프 경기 규정에 따라 류현진이 승리 투수가 됐다.

이날 상대 선발은 2018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블레이크 스넬이었다. 하지만 스넬은 1회 볼넷을 연달아 내주며 강판됐다. 뒤이어 올라온 트레버 리차드가 대니 잰슨에게 만루 홈런을 허용하는 바람에 0.1이닝 4실점을 기록으로 남겼다.

일본에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쓰쓰고는 류현진을 상대로 땅볼 1개, 삼진 1개를 기록했다. 기대를 모았던 ‘동산고 선후배 맞대결’은 최지만이 이날 원정에 합류하지 않으면서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현지 언론도 류현진의 호투에 넉넉한 평가를 내렸다. 디 어슬레틱의 케이틀린 맥그래스는 “류현진이 마운드에서 내려올 때 홈 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고 전했다. 스포츠넷 캐나다의 벤 니콜슨 스미스는 “류현진이 탬파베이를 무실점으로 막으며 아주 잘 던졌다”면서 “다양한 구속 조절이 아주 효과적이었다”고 평가했다.

토론토 찰리 몬토요 감독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몬토요 감독은 “류현진이 투구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즐겁다. 실제 던지는 걸 보니 왜 류현진이 성공한 투수인지 아주 잘 알 수 있다. 도대체 어떤 공을 던질지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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