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 콜센터 코로나19 집단발병 '일파만파'…경기·인천 확진자 21명 '와르르'

10일 아침까지 인천 13명, 경기 8명 확진자 발생

콜센터 직원, 밀접접촉자 등 검사 진행중…확진자 더 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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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무더기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앞에 임시 검사소가 설치됐다. 입주자들이 코로나 19 검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구로구의 보험사 콜센터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9일 밤부터 10일 아침까지 총 34명의 확진자가 확인된 가운데, 콜센터 동료와 가족 등에서 확진자가 속속 늘어나면서 대규모 감염사태로 번질 우려가 커졌다.

특히 현재까지 발생한 확진자 중 절반이 훨씬 넘는 21명이 경기·인천 거주자로 파악되면서 경기·인천 지자체들도 방역에 초비상이 걸렸다.



10일 서울시와 경기·인천 각 지자체에 따르면 전날 저녁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11층에 있는 콜센터에서 7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을 시작으로, 10일 아침까지 콜센터 직원과 가족 등에서 최소 3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현재까지 검사가 진행중이고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각각 확진자 발생을 발표하면서 정확한 집계가 안되고 있는 상태여서 확진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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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서울 구로구 코리아빌딩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구로구보건소 관계자가 대기하는 시민들에게 안내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콜센터 집단감염으로 13명의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인천광역시는 10일 오전 시청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현재까지 상황을 발표했다.

인천은 전날 밤 콜센터 직원 1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데 이어 이날 새벽 2명의 확진자가 추가돼 현재 콜센터 관련 확진자가 총 13명이라고 밝혔다. 추가된 확진자는 남동구에 사는 28세 남성과 부평구에 사는 51세 여성이다.

전날 밤부터 이날 아침까지 확인된 콜센터 관련 확진자 13명의 거주지는 미추홀구 4명, 부평구 4명, 서구 2명, 연수구·남동구·계양구 각각 1명씩으로 집계됐다. 이들이 무더기로 추가되면서 인천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22명으로 늘었다.

경기도는 이날 아침까지 구로구 콜센터와 관련된 확진자가 총 8명 발생했다. 안양 4명, 광명 3명, 김포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안양시 확진자 4명은 안양 8번째~11번째 확진자가 됐다. 40대~50대 여성들로 구로구 콜센터 근무자들로 확인됐다. 이들의 거주지는 8번째 확진자 부터 차례로 석수2동, 호계1동, 비산3동, 비산1동으로 파악됐다.

광명시 확진자 3명은 모두 구로구 콜센터에 근무하는 40대 여성이다. 각각 소하동, 철산동, 광명동 거주자로 파악됐다.

김포시 확진자도 구로구 콜센터에 근무하는 40대 여성이다. 풍무동 소재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으며 평소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와 서울지하철 2·5호선을 이용해 서울로 출퇴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과 별도로 현재 검사가 진행 중인 의정부 거주자 1명도 1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확진 판정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의정부 거주자에 대한 2차 검사 결과는 이날 오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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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무더기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연합뉴스

집단발병이 발생한 구로구 소재 콜센터는 메타넷엠플랫폼이라는 업체가 운영하고 에이스손해보험 등이 주 고객사인 중소규모 콜센터다.

지난 8일 이 콜센터에 근무하는 노원구 거주 56세 여성이 첫 확진판정을 받았고, 다음날인 9일 직장 동료인 은평구 거주 51세 여성과 그 남편(57세)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어 9일 저녁에 이곳에서 근무하는 직원 13명이 한꺼번에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집단감염이 본격화 됐다.

콜센터가 소재한 구로구는 8일 확진 판정을 받은 노원구 거주 여성의 직장이 이 콜센터라는 통보를 받은 후 콜센터 직원과 교육생 207명에게 연락을 취해 자가격리를 지시했다. 구로구는 이 중 54명에 대해 9일 오전 구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진행했고, 여기서 구로구민 7명과 다른 지역에 사는 6명 등 13명이 양성으로 판정됐다.

구로구 외 서울·경기·인천의 지자체들은 이 콜센터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통보를 받은 후 별도로 검사를 진행, 10일 오전 각각 확진자 발생을 발표했다. 하지만 각 지자체들이 발표한 명단에는 구로구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13명과 중복된 인원이 있어 정확한 인원을 정리중이다. 구로구 확진 판정자 13명 중에는 광명시 확진자 3명 중 2명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현재까지 파악된 확진자는 이날 아침까지 검사가 진행된 인원에 대한 것이다.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거나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밀접접촉자들이 많아 관련 확진자가 크게 늘어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박상일기자 metro@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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