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확진 80.2%는 '집단발생' 연관..."서울·경기 예의 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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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이 10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현황 및 확진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3.10 kjhpress@yna.co.kr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10명중 8명은 집단발생과 연관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정부는 일일 확진자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나 서울, 경기 등 집단감염 발생을 예의주시한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는 3월 9~10일 0시기준 하루 동안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가 131명 이라고 밝혔다. 누적 확진자수는 7513명이며, 이 중 247명이 격리해제 됐다. 사망자는 54명이다. 코로나19 확진자는 대구에 집중됐다. 대구(92명), 서울(11명), 인천(4명), 세종(2명), 경기(11명), 충남(2명), 경북(10명) 등이다. 이외지역에서는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전국적으로 발생한 확진자 80.2%는 집단발생과 연관있다. 기타 산발적 발생사례 또는 조사·분류중인 사례는 약 19.8%다.

서울에서 발생한 확진자(141명) 가운데 97명은 은평성모병원, 성동구 아파트 관련 등 68.8%가 집단발생으로 발생했다. 특히 서울시 구로구 소재 콜센터 관련 50명 확진환자가 발생했다. 감염경로·접촉자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으로 향후 집단발생 사례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확진자는 직원 46명(서울 19명, 경기 14명, 인천 13명), 접촉자(가족) 4명 (3.10일 12시 기준)이다.

가족 접촉자를 제외한 확진환자 46명은 모두 11층 콜센터에서 근무한 것으로 확인, 해당 콜센터 직원 207명에 대한 역학조사·검체 검사가 진행 중이다. 같은 회사지만 다른 층(7~9층)에서 근무 중인 직원에 대해서도 추가 발생 여부를 확인 예정이다. 근무자는 마스크 등을 쓰지 않고 근무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콜센터 직원은 약 700여명으로 초발환자가 아직 조사가 진행중이나 현재 3월 4일경 환자가 증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면서 “다른 층의 콜센터 직원과 직접 접촉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판단되지만 승강기 공동 사용 등 가능성을 열어 검사대상을 확대하고 신천지 신도 등 연관성도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누적확진자(5663명)가운데 82.6%가 집단발생으로 신천지, 확진자 접촉 등이다. 경북 누적확진자(1117명)은 신천지, 청도 대남병원, 봉화 푸른요양원 등 72.9%가 집단발생했다. 국내 확진자 90%는 대구·경북에 집중됐다.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원장 권준욱)은 혈액 속에서 코로나19 항체를 탐지하는 단백질(브로프) 제작에 성공했다. 항원(인체에 침입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해 우리 몸 면역체계가 제대로 된 항체를 생산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기술은 향후 백신 또는 치료제 효능을 평가하는데 필수적이다.

국립보건연구원은 그간 코로나19 환자로부터 확보된 혈액을 바탕으로 인체 면역학적 반응을 보는 검사법(면역형광검사법)을 확립했다. 항체 탐지 단백질 제작을 계기로 향후 관련 치료제 개발 연구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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