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 콜센터 확진자 최소 64명…수도권 최대 집단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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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3.10. 오후 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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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서울 구로구 코리아빌딩 앞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입주자들이 코로나19(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검진을 받고 있다. 2020.3.10/뉴스1 ⓒ News1
서울 구로구 보험회사 콜센터와 연관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최소 64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수도권 최대 집단감염 사례다.

10일 서울시·경기도·인천시의 코로나19 확진자 발표를 종합하면, 신도림동 콜센터 직원과 교육생, 그 가족과 접촉자 등 연관 확진자는 서울에서 최소 29명, 경기 14명, 인천 14명 등 총 64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 서울 지역 구로구 콜센터 관련 환자는 22명이라고 밝혔다. 이 중 거주지가 부천·광명으로 등록된 3명을 제외하면 콜센터 관련 서울시 확진자는 19명이다.

여기에 서울 각 자치구 발표에 따르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은 인원은 ▲관악구 4명 ▲양천구 3명 ▲동작구 2명 ▲송파구 1명 등 10명이다. 앞선 19명과 합치면 총 29명이 서울 확진자다.

서울 지역에서 추가 환자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관악구에 따르면 구로구 콜센터에서 근무하는 구민은 총 12명으로, 4명은 아직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경기 지역 환자는 총 14명이다. ▲부천시 5명 ▲안양시 4명 ▲광명시 3명 ▲김포·의정부시 1명 등이다.

인천에서는 1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미추홀구 4명 ▲부평구 4명 ▲서구 2명 ▲남동구 1명 ▲연수구 1명 ▲계양구 1명 등이다. 여기에 구로구 콜센터 직원 옆자리에서 식사를 하다가 확진 판정을 받은 시민이 1명 더 있다.

서울 환자 29명, 경기 환자 14명, 인천 환자 14명을 모두 더하면 구로구 콜센터와 연관된 환자는 57명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0일 오후 박남춘 인천시장, 김희겸 경기도 행정1부지사, 이성 구로구청장과 가진 영상회의에서 “지금까지 (구로구 콜센터 관련) 64명이 확진자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중앙방역대책본부의 집계는 50명이다. 50명 가운데 46명(서울 19명·경기 14명·인천 13명)은 콜센터 직원이다. 또 이들과 접촉했거나 가족인 확진자는 4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오후 브리핑에서 “현재 건물 다른 층 사람들까지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현재까지 파악한 것은 3월 4일경에도 환자가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파악을 하고 있으나, 더 자세한 사항은 역학 조사가 진행하는대로 말씀 드리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콜센터가 위치한 건물을 전면 폐쇄하는 등 긴급 조치를 취했다. 현재 역학조사 등을 통해 감염 확산 방지에 주력하고 있다.

시는 향후 집단발생 즉각대응반을 통해 확산방지, 감염확산 차단, 재발방지 등의 3단계 대응전략을 세우고 단계별 조치사항을 시행할 예정이다.

박원순 시장은 “이번 집단감염 발생은 서울에서 발생한 가장 규모가 큰 집단감염 사례로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을 다할 계획”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콜센터와 같이 많은 인원이 한 공간에서 근무하는 환경을 가진 업체 등의 감염 우려가 높은 곳에 대해 업체들과 협력해 긴급하게 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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