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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부산 공천 후 '몸살' 무소속 출마부터 '가족찬스' 비난까지

북강서을, 이상민 재심청구·강인길 무소속 출마 채비
수영구, 한선심 '경선 요구'
부산진갑, 서병수 전 부산시장 전략공천 반발... 이수원·정근 무소속 출마 고심

입력 2020-03-10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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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 부산시의회 앞에서 정근 미래통합당 부산진갑 예비후보와 지지자들이 집회를 열고 서병수 전 부산시장의 불출마를 요구하고 있다.(사진=도남선 기자)
제21대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을 36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부산 여야 모두 공천 후유증으로 제각기 진통을 겪고 있다.

그나마 더불어민주당은 ‘원팀’ 협약을 통해 갈등을 어느 정도 상쇄하고 있는 모양새지만, 미래통합당은 마치 자해를 하는 듯한 모습이다. 봉합하지 못한 상흔이 꽤 깊어지고 있다.

김원성 예비후보로 단수공천을 한 북강서을에서는 이상민 전 부산시의원이 재심을 청구했다. 김 후보에 대한 단수공천이 당헌·당규에 위배 된다는 것. 이 지역구에 출마한 강인길 전 강서구청장은 곧바로 무소속 출마를 준비 중이다.

박수영 예비후보가 단수 공천을 받은 남구갑에서는 진남일 전 부산시의원이 재심 청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정구의 백종헌 전 부산시의회 의장도 경선에서 배제돼 재심을 청구했다. “공관위에서 뭔가 잘못 판단한 것 같다”며 재심 청구 이후 거취에 대해 고민 중이다.

수영구 경선에서 배제된 한선심 전일의료재단 이사장도 결과를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 한 이사장은 “여성에 대한 배려가 없었다”며 당에 경선을 요구하고 있다.

가장 사정이 복잡한 곳은 부산진갑이다.

당초 미래통합당에서 정근, 이수원, 원영섭, 오승철 네 명의 후보가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지역 밑바닥을 훑었지만, 네 명 모두 공천에서 탈락하는 고배를 마셨다.

서병수 전 부산시장이 부산진갑에서 김영춘 의원과 큰 싸움을 펼치게 됐지만, 정작 보수 울타리 내에서 상처를 봉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정근 예비후보와 그 지지자들은 지난 9일 부산시의회에서 집회를 열고 서 전 부산시장에게 경선을 요구했다. 수용치 못하겠으면 출마하지 말라는 말과 함께 정 예비후보의 무소속 출마 감행도 시사했다.

이 자리에서는 서 전 부산시장의 동생을 포함해 일가가 보수정당에서 공천 특혜를 받았다는 ‘가족찬스’ 이야기까지 나왔다.

이수원 예비후보도 무소속 출마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 전 부산시장이 이 예비후보를 설득하기 위해 찾아갔지만, 오히려 한 20대 여성이 서 전 시장을 가로막아서며 “서 시장은 안된다”는 취지의 호소를 했다는 이야기도 몇몇 인터넷 매체를 통해 전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서 전 부산시장측은 이들을 모두 직접 대화로 설득하겠다고 발벗고 뛰고 있지만, 이들의 무소속 출마 또는 연대가 부산진갑과 부산 전체 총선판의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부산 = 도남선 기자 aegookja@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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