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수진/사진=KBS 1TV '아침마당' 영상 캡처
설수진/사진=KBS 1TV '아침마당' 영상 캡처
방송인 설수진이 난임을 고백하면서 원인과 치료 방법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의 화요초대석에는 설수진이 게스트로 출연해 근황을 공개했다. 설수진은 이날 방송에서 "결혼 후 9년 동안 아이가 없었다"면서 난임으로 마음 고생을 했던 경험을 털어 놓았다.

설수진은 1996년 미스코리아 선에 입상하면서 연예계에 입문했다. 드라마 '눈물이 보일까봐', '첼로', 'TV소설 약속', '그대 아직도 꿈꾸고 있는가' 등 배우로 활동했던 설수진은 2003년 검사 남편을 만나 결혼했다.

결혼 18년차지만 아이는 9살인 이유에 대해 설수진은 "9년 동안 아이가 들어서지 않아 고생했다"며 "나도 그렇고 남편도 예민한 직업이라서 그런지 임신이 잘되지 않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생 부부가 아이 셋을 낳는 동안 나는 하나를 낳았다"며 "대구에 내려가 살 때, 아이가 들어서지 않아 스트레스를 받아서 배가 나온 건데 주변에는 동생 임신 소식에 제가 임신한 건 줄 착각하고 '축하해요'라고 말했다. 그런 상황을 겪었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설수진이 고백한 난임은 '불임증'으로 불린다. 일반적으로 1년 동안 피임 등 아무런 장애 없이 정상적인 부부 관계를 맺었음에도 임신이 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산부인과를 찾는 환자 중 10명 중 1명이 난임일 만큼 어렵지 않게 만나볼 수 있다.

난임의 원인은 남성과 여성, 양측 모두에 기인한다. 경우에 따라 알 수 없는 요인이나 복합적 요인이 작용하기도 한다. 환경적 요인, 유전적 요인, 질병 등 외부적인 요소도 적지 않다.

여성 측 원인으로는 난소에서 배란이 제대로 일어나지 않는 배란장애가 여성 측 불임 원인의 40%를 차지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폐경기 전에 난소가 정상적인 기능을 멈춰버린 조기난소부전과 난소 내부에 낭종이 생기는 다낭성 난소 증후군이 배란장애를 일으킨다고 알려졌다.

이 외에도 골반이 막혀있거나, 자궁 형태 기형 등도 문제가 되는 요소로 꼽힌다.

남성 측 원인으로는 정자가 이동하는 정관 폐쇄, 정맥의 혈류장애 등이 꼽힌다.

남녀 공통적으로 스트레스를 받거나 흡연과 약물, 음주, 무리한 다이어트 등이 난임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난임 치료를 위해서는 검사를 통해 정확한 불임 원인을 찾고, 이를 치료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불임 환자들 중에도 치료를 쉬거나 휴식기간 중에 임신이 되는 경우도 많은 만큼 심리적인 안정이 가장 중요하다는게 의료진의 공통된 조언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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