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릴라걸스의 서양미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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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릴라걸스의 서양미술사

편견을 뒤집는 색다른 미술사
  • 저자
    게릴라걸스
  • 번역
    우효경
  • 출판
    마음산책
  • 발행
    2010.02.01.
책 소개
게릴라걸스가 재조명하는 잊혀진 여성 미술가 64명 1985년 뉴욕에서 결성된 익명의 여성 예술가 모임 게릴라걸스가 여성 예술가 64명의 삶과 작품을 조망한 책. 미니스커트에 망사 스타킹을 신고 고릴라 마스크를 뒤집어쓴 채 공공장소에 나타나 문화 전반에 밴 성차별과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각종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게릴라걸스가 신선한 관점과 이해하기 쉬운 내용으로 미술사에 대한 편견을 깨뜨린다. 카미유 클로델, 프리다 칼로 같이 이미 잘 알려진 미술가뿐만 아니라 중세의 대수녀원장이었던 빙겐의 힐데가르트, 브라질 작가 타르실사 두 아마랄, 아프리카계 미국인 미술가 델마존슨 스트리트 등 미술사에서 잊혀졌거나 인정받지 못했던 여성 미술가들을 재조명한다.

책 정보

책 정보

  • 카테고리
    미술
  • 쪽수/무게/크기
    200
  • ISBN
    9788960900707

책 소개

게릴라걸스가 재조명하는 잊혀진 여성 미술가 64명

1985년 뉴욕에서 결성된 익명의 여성 예술가 모임 게릴라걸스가 여성 예술가 64명의 삶과 작품을 조망한 책. 미니스커트에 망사 스타킹을 신고 고릴라 마스크를 뒤집어쓴 채 공공장소에 나타나 문화 전반에 밴 성차별과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각종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게릴라걸스가 신선한 관점과 이해하기 쉬운 내용으로 미술사에 대한 편견을 깨뜨린다. 카미유 클로델, 프리다 칼로 같이 이미 잘 알려진 미술가뿐만 아니라 중세의 대수녀원장이었던 빙겐의 힐데가르트, 브라질 작가 타르실사 두 아마랄, 아프리카계 미국인 미술가 델마존슨 스트리트 등 미술사에서 잊혀졌거나 인정받지 못했던 여성 미술가들을 재조명한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여성이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들어가려면 발가벗어야만 하나?”
게릴라걸스, 미술사에 반격을 가하다

1985년 뉴욕에서 결성된 익명의 여성 예술가 모임 게릴라걸스Guerrilla Girls의 저서가 국내에 첫선을 보인다. 게릴라걸스는 미니스커트에 망사 스타킹을 신고 고릴라 마스크를 뒤집어쓴 채 공공장소에 나타나, 성차별과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각종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앵그르의 La Grande Odalisque를 패러디한 포스터가 가장 유명한데, “여성이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들어가려면 발가벗어야만 하나?”라는 문구 아래 “미국 최대의 미술관이라 불리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근대미술 부문에 여성 미술가들의 작품이 5%밖에 걸려 있지 않은 반면, 이 미술관에 걸린 누드화는 85%가 여성을 소재로 한 것”이라고 적혀 있다. 남성중심의 주류 미술사에서 여성은 그저 소유와 소비의 이미지로 전락한 것에 저항하는 의미다.
『게릴라걸스의 서양미술사』는 여성 예술가 64명의 삶과 작품을 조망한다. 신선한 관점과 입담, 이해하기 쉬운 내용으로 미술사에 대한 편견을 깨고 독자들의 관심을 이끌어낸다.

지금껏 알고 있던 ‘거장들’의 미술사는 잊어라!

- 역사 속에 묻힌 뛰어난 미술가들

우리는 르네상스의 거장 틴토레토Tintoretto는 잘 알지만 그의 딸 마리아 로부스티Maria Robusti는 잘 모른다. 마리아 로부스티의 그림이 아버지의 그림과 혼동을 일으킬 만큼 훌륭했는데도 말이다. 또한 잭슨 폴록Jackson Pollock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지만 그의 아내이자 추상표현주의 화가 리 크래스너Lee Krasner는 잘 알지 못한다. 역사는 이 여성들에게 어떤 의미나 지위도 허락하지 않았다.
저자 게릴라걸스는 그동안 미술사의 흐름에서 여성은 생산자라기보다는 재현의 대상에 지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대가들’과 ‘걸작’을 통해 규명되는 ‘천재성’은 오직 남성의 영역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기 때문이라는 것. 여성, 유색인, 제3세계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들은 뛰어난 재능이 있더라도 폄하되었던 게 사실이다.
고대 그리스와 로마에는 남성 화가들보다 돈을 많이 번 여성 화가들에 관한 기록이 남아 있다. 중세에 수녀들은 태피스트리를 만들고 사본을 채식했다. 르네상스 시대에 딸들은 아버지의 화실에서 일을 돕도록 훈련받았고, 일부는 자신의 그림을 그리기도 했다. 17, 18세기 여성들은 초상화에 뛰어난 재능을 보였다. 19세기 여성들은 성공을 위해 남장을 하기도 하고, 사진과 같은 새로운 예술에 기여했다. 20세기에는 여성 예술가들의 지위가 급격히 높아졌다. 이들은 모든 20세기 미술 사조의 중요한 멤버였고, 후에 몇몇은 스스로 사조를 창시하기까지 했다.
이 책은 이렇듯 미술사에서 잊혔거나 인정받지 못했던 여성 미술가를 발굴하여 소생시킨다. 고대부터 20세기까지 연대기적 구성 안에는 카미유 클로델Camille Claudel과 프리다 칼로Frida Kahlo같이 이미 잘 알려진 미술가뿐만 아니라, 중세의 대수녀원장이었던 빙겐의 힐데가르트, 20세기 중국 여성 화가 판위량潘玉良이나 강렬한 색상과 기하학적 단순화로 라틴아메리카 예술가로서 위상을 증명했던 브라질 작가 타르실라 두 아마랄Tarsila do Amaral과 같이 낯선 미술가들도 포함되어 있다. 아프리카계 미국인 미술가 델마 존슨 스트리트Thelma Johnson Streat, 오거스타 새비지Augusta Savage의 삶과 작품 세계도 만날 수 있다.
함께 소개된 조지아 오키프와 알마 토머스의 다음 인용구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왜 우리는 항상 ‘여성 예술가’라고 불려야 합니까? 사람들은 렘브란트와 고흐를 ‘남성 예술가’라고 부르지 않습니다. -조지아 오키프Georgia O’keefee

왜 뉴욕 현대미술관은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의 작품보다 ‘아프리카 작품’에 훨씬 더 주목하는 걸까요? -알마 토머스Alma Thomas

- 창조적 에너지와 예술을 향한 열정을 포기하지 않은 여성들의 아름다운 삶

이 책에서 만나는 모든 여성 예술가들은 자신의 삶과 예술에 혼신의 힘을 다하여 도전했다. 그 도전 대상은 때로 남성중심의 사회 분위기였고 때로는 교회의 억압과 탐욕스러운 자본가, 전쟁이었다.
독일의 판화가 케테 콜비츠Kathe Kollwitz는 소외되고 학대받는 민중의 삶을 작품 속에 재현하여 사회 변혁을 꿈꿨다.

나는 여성 예술가로서 나의 한계가 없다고 생각했어. 그러나 다른 이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어. 나는 정규 미술학교에 가지 못한 대신 여성 예술가들을 위한 학교에 다녔지. (…) 나는 내가 들어갈 수조차 없었던 미술학교 최초의 여교수가 되었지. 물론 내가 그 자리에 합당한 사람인지 의심받았지만.(뭐, 이제 걱정할 필요 없어. 총통이 그 자리를 박탈해버렸으니까.) 나는 최소한 세상의 절반인 여성들이 여전히 고통받고 불합리한 전통에 시달리고 있다고 생각해. 그렇다면 여성인 나보다 그들에 관한 이야기를 잘할 수 있는 사람이 어디에 있겠어? 가난한 어머니와 아이들에 관한 이야기를, 굶주리고 강간당하는 여성들에 관한 이야기를 말이야. 아기에게 젖조차 먹여보지 못한 남자들이 만들어놓은 저 미술사의 성모상들을 보라고!
-130쪽에서

프리다 칼로처럼 육체적 고통을 오히려 예술의 연료이자 삶에 대한 열정으로 승화시켜, 여성이기 이전에 한 인간으로서 삶을 주체적으로 끌고 간 경우도 있다.

내 가치를 알아봐주는 백인 남자 그룹도 있었습니다. 초현실주의자들이었죠. (…) 그들은 내가 그들과 비슷한 부류라고 주장했죠. 나는 그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선생님들. 그러나 저는 저 자신의 세계에 살고 싶습니다. 당신들의 세계가 아니라.”
세상은 단지 불운하게 살다 절망에 빠져 삶을 마감한 여성 예술가들을 사랑합니다. 그러나 나는 내 삶의 영웅이었습니다.
-146~147쪽에서

이렇듯 이 책은 여성 예술가들의 작품 세계와 삶은 물론 각 시대의 맥락을 살피며 미술사에 새롭게 접근한다.

‘이즘’ism들의 시대는 끝났다
- 탈권위, 탈중심적 관점에서 역사를 비추는 또 하나의 프레임

게릴라걸스는 에필로그에서 “‘이즘’ism들의 시대는 끝났다. 주류가 있다는 생각, 미술은 예술가 A에서 예술가 B를 잇는 직선을 따라 발전해왔다는 생각을 고집하는 미술사가는 거의 사라졌다”라고 말한다. 그들은 이 책을 단지 페미니즘 미술사에 국한하지 않는다. 그것이 인종이든 젠더든, 사회 문제든, 고착화된 이데올로기에 저항하며 다양성에 눈뜨자는 것이 핵심 메시지다. 기존 미술사에 대한 그들의 색다른 시각은 탈권위, 탈중심적인 관점을 제시하는 의미 있는 프레임이다. 이제는 그동안 당연시했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게릴라걸스의 ‘불경한’ 해석에 동참할 일만 남았다.

추천의 글

1970년대 초 이후 미술계에서 페미니즘 담론이 대두되었다. 이를 통해 보편타당한 것으로 간주되어온 기존의 미술사가 남성중심적으로 기술되어왔으며, 가부장적 이데올로기를 재생산하는 데 기여한 또 하나의 이데올로기였음을 알게 되었다. 이후 다양한 미술비평과 작품 활동이 시도되고 전개되었는데, 그 중심에 위치한 그룹이 바로 게릴라걸스다. 이론과 실제 두 영역에서 핵심적인 활동을 전개해온 게릴라걸스가 쓴 이 책은 기존 미술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는 흥미롭고 매력적인 내용뿐 아니라, 모든 차별적인 권력구조 자체를 다시금 들여다보게 하는 인문학 서적으로서도 모자람이 없다.

? 박영택 (경기대학교 교수, 미술평론가)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

프롤로그_ 교과서를 뒤집는 ‘불경한’ 미술사
1장 고대의 여자들 : 과소평가, 혹은 돌연변이라는 칭찬?
2장 중세로부터 온 속보 : 여성들이 만들어낸 명작이 있다
3장 르네상스 시대_ 여성 예술가들의 삶 : 무대 뒤에 감춰진 비밀병기
4장 17, 18세기_ 새롭게 생겨나는 종족들 : 재능은 숨길 수 없는 것
5장 19세기_ 행동하는 여성들 : 새로운 미래의 징조
6장 20세기_ 이즘(-ism)들의 여성들 : 이제 모든 곳에 그녀들이 존재한다
에필로그_ 오늘날의 여성들은 평등하다, 정말?

옮긴이의 말
역사 속 게릴라걸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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