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못 샀는데…대만처럼 '온라인 예약구매' 못하나요?

입력
수정2020.03.11. 오전 10:58
기사원문
김지영 기자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머니투데이 김지영 기자]
한 주에 1인 2장으로 제한되는 '마스크 5부제' 시행 하루 전날인 8일 서울 종로구의 한 약국에서 시민들이 마스크 구매를 위해 줄을 서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정부가 마스크 5부제를 시행한지 사흘이 지났지만 약국에서는 마스크를 사려는 시민들과 약국 관계자들의 혼선이 이어지고 있다. 해외에서는 마스크를 온라인으로 예약 구매할 수 있는 시스템이 도입돼 눈길을 끌고 있다.

11일 대만 자유시보에 따르면 대만 중앙감염병통제센터는 오는 12일부터 홈페이지나 앱에서 본인 인증 절차를 거친 후 마스크 예약을 받아 구매할 수 있는 '마스크 실명제 2.0'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대만은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마스크 수급 문제가 발생하자 한국의 마스크 5부제와 비슷한 '마스크 실명제'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자국에서 생산하는 마스크 전량을 정부가 사들인 뒤 약국을 통해 판매하는데, 성인 1명당 일주일에 3장, 1장에 5위안(약 1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하지만 생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오랜시간 줄을 서서 마스크를 살 여력이 없다는 지적에 잇따르자 온라인 예약을 통해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도록 정책을 개선한 '마스크 실명제 2.0'을 선보였다.

온라인 구매를 원하는 사람은 의료보험증과 우리나라의 주민등록증과 비슷한 자연인증빙을 이용해 플랫폼에 가입하거나 건강보험 앱을 통해 예약을 한다. 결제까지 끝나면 마트 등에서 신분증 확인을 거쳐 마스크를 받을 수 있다.

국내에서도 정부 주도로 IT 기술을 활용해 마스크 대란을 해결할 방안을 내놓은 상태다. 전일 정부는 약국에서 마스크가 입고된 후 판매 수량을 입력하면 해당 데이터를 10분 후에 웹사이트나 앱을 통해 재고 현황을 확인할 수 있도록 공적마스크 판매처와 판매 현황 등의 데이터를 공개하기로 했다.

이에 카카오와 네이버가 자사 지도앱에 해당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발에 착수했다. 기존 약국 영업시간 정보를 알리는 '굿닥'을 비롯해 '웨어마스크', '마이마스크', '콜록콜록마스크' 등 일부 서비스에서도 공적마스크 판매처와 판매 수량 등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를 통해 마스크 구매를 위해 헛걸음을 하게 될 가능성을 낮추고 수급을 원활히 한다는 취지다. 다만 2만개가 넘는 약국의 판매 방식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시스템을 일괄적으로 적용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IT업계 관계자는 "대만 사례를 보면 재고현황에 따라 예약, 결제 후 마스크를 수령하기까지는 1~2주의 시간이 걸리는 시스템으로 적용했을 때 효율성이 높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kjyou@mt.co.kr

▶줄리아 투자노트
▶조 변호사의 가정상담소 ▶머니투데이 구독하기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사회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