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신천지가 '무료 마스크'로 코로나 퍼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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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2.28. 오후 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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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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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유동주 기자]
26일경부터 SNS 등 인터넷에 퍼지고 있는 무료 마스크 관련 괴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SNS 등 인터넷을 통한 근거없는 가짜 뉴스도 증가하고 있다.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는 신천지가 대구·경북 지역에서 무료 마스크를 배포하며 바이러스를 퍼트리고 있다는 의혹을 담은 게시물이 퍼지고 있다. 일부 게시물에는 신천지가 조직적으로 우체국, 하나로마트 추등 공적 마스크 판매처 등에 나타나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공적 마스크를 사러 왔다 헛탕 친 이들에게 무료 마스크를 주면서 선교를 시도하라는 지령을 내렸다는 내용도 담겼다.

일부 언론사에서도 '[단독]"마스크 필요하시죠?" 인터넷서 확산하는 신천지 마스크 포교 괴담(현재는 삭제된 기사)' 등으로 보도해 신천지가 무료 마스크를 미끼로 각 가정에 방문한다는 의혹이 재생산되고 있다. 일부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선 '마스크를 전달해 준다며 문을 열어달라고 할 때 절대 열어 주지 말라'는 내용의 긴급 공지를 하고 있다.

그런데 이 괴담들은 가짜뉴스다. 순식간에 근거없는 괴담이 퍼지자 대구광역시는 트위터 등을 통해 해명했다.
대구시 트위터 해명글.


대구시는 해명 트위터 글에서 "각 가정에 마스크를 나누어 드리는 분은 '신천지가 아닌 이·통장, 공무원'입니다"라고 공지했다.

이어 "마스크 190만장을 지난 2월 26일 각 구·군에 배포했고, 구·군은 이·통장, 공무원을 통해 마스크를 배부 중(예정)입니다"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따뜻한 말 한마디'입니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해명 글 바탕 이미지에 괴담에 첨부된 '인터폰 캡쳐 이미지'를 넣었다. 해당 이미지에 나오는 중년 여성은 대구시 남구 대명3동 강숙념 통장으로 알려졌다.

MBC 뉴스 화면 캡쳐.


강 통장은 27일 MBC뉴스 보도에도 집집마다 마스크를 배부하는 통장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박의준 변호사(법률플랫폼 머니백)는 "신천지가 일부러 바이러스를 퍼트린다는 류의 가짜뉴스도 만약 신천지 측에서 명예훼손 등을 이유로 고소하면 형사적 문제로 비화할 수 있다"며 "세월호 참사때에도 유병언씨 등 구원파 관련 악성 소문이 SNS나 언론 보도 등으로 퍼졌는데 나중에 구원파 측에서 모두 소송으로 대응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동주 기자 lawmak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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