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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의사생활’ 신원호X이우정 4년만 컴백, 주1회 승부수 통할까[TV보고서]

왼쪽부터 유연석, 정경호, 조정석, 김대명, 전미도/tvN 제공

[뉴스엔 황혜진 기자]

믿고 보는 신원호 감독, 이우정 작가의 새로운 시도가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3월 12일 첫 방송되는 tvN 새 목요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KBS 2TV '올드미스 다이어리', tvN '응답하라 1997', '응답하라 1994', '응답하라 1988', '슬기로운 감빵생활' 등을 연출한 신원호 감독의 신작이다. 신원호 감독이 2018년 1월 막을 내린 '슬기로운 감빵생활' 이후 약 2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자 두 번째로 선보이는 '슬기로운' 시리즈라는 점으로 방영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우정 작가와 4년여 만에 의기투합해 선보이는 신작이라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기대 포인트다.

신원호 감독과 이우정 작가는 2012년 '응답하라 1997'을 시작으로 2013년 '응답하라 1994', 2015년 '응답하라 1988'까지 3편으로 구성된 '응답하라' 시리즈를 연이어 히트시키며 '믿고 보는 조합'으로 자리매김했다. 가장 최근 함께 만든 2016년 1월 종영작 '응답하라 1988'로는 최고 시청률 18.8%(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했다.

출연진 역시 제작진에 대한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조정석, 정경호는 지난 10일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각각 "감독님, 작가님의 전작을 좋아해 대본도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출연을 결정했다", "내가 작품을 선택했다기보다 감독님한테 하고 싶다고 졸랐다"고 밝혔다.

신원호 PD, tvN 제공

▲ 관전 포인트=의대 동기 5인방 케미스트리

병원을 배경으로 하는 의학 드라마인 만큼 다양한 환자, 보호자들을 중심으로 한 에피소드들이 이어질 예정이지만 무엇보다 기대를 모으는 대목은 주인공인 조정석, 유연석, 정경호, 김대명, 전미도의 호흡이다. 이들은 각각 간담췌외과 교수 익준, 소화외과 교수 정원, 흉부외과 교수 준완, 산부인과 교수 석형, 신경외과 교수 송화를 연기한다.

그도 그럴 것이 신원호 감독과 이우정 작가는 그간 '응답하라' 시리즈를 통해 친근한 가족, 친구, 또래 집단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통해서는 누군가는 태어나고 누군가는 삶을 끝내는 인생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병원에서 평범한 듯 특별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20년 지기 의대 동기 5인방의 이야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신원호 감독 역시 다섯 배우의 케미스트리를 관전 포인트로 꼽았다. 신원호 감독은 "나이도 그렇고 인지도도 다들 있어 어떻게 보면 뻗대기 쉬운 위치들인데 보자마자 너무 친해졌다. 분위기가 굉장히 종교 모임처럼 건전하고 착하다. 한 20년 된 것처럼 너무 예쁘다. 그 자체가 카메라에 잘 담기도록 난 그저 노력할 뿐이고 이 친구들의 살 부대면서 싸우고 화해하고 웃고 떠들고 하는 그 모습들을 많이 사랑해주길 바란다"며 "이우정 작가는 미국 드라마 '프렌즈' 같은 케미가 됐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그 부분이 제일 관전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귀띔했다.

이어 "결국 위로라는 건 네 마음이 내 마음 같을 때 이뤄지는 것 같다. 그게 공감이다. 보다 많은 분들이 보고 감동받고 웃고 같이 박수칠 수 있는 이야기를 보여드리기 위해 우리 나름대로 노력을 많이 했다. 그걸 보고 어떻게 느낄지는 시청자들의 몫이다. 같이 보고 공감해주셨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왼쪽부터 유연석, 김대명, 전미도, 조정석, 정경호

▲ 주 1회 방송·시즌제 파격 승부수 통할까

기존 tvN 드라마들과 사뭇 다른 편성도 관심사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매주 목요일 오후 9시 방영된다. 일주일에 2회씩 방영돼온 기존 월화드라마, 수목드라마, 금토드라마, 토일드라마 형식과 대비된다. 기획 단계부터 시즌제를 예고했다는 점도 이례적이다.

이에 대해 신원호 감독은 "이우정 작가와 머리를 맞댄 지가 15년이 돼 매일 회의해 나오는 이야기가 똑같다. 주어진 환경이 바뀌지 않으면 우리 뇌가 만들어내는 것도 바뀌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늘 우리 스스로를 새로운 환경에 처하도록 노력을 많이 한다. 드라마 자체의 포맷, 형식을 바꿔보면 어떨까 생각이 들었고, 끝이 정해져 있지 않은 드라마를 만들어 보면 어떨까 생각했다. 물론 시청자들이 사랑을 주셔야 시즌을 이어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쉽게 이야기하자면 우리 살자고 기획을 했다. 대부분의 드라마가 주 2회이고 예전에는 유효했는데 지금도 모든 드라마들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치솟는 제작비, 바뀌는 노동 환경 등 여러 가지를 고려했을 때 주 2회 드라마가 가능할까 생각이 들었다. 우리도 사실 만들며 힘들기도 해서 주 1회를 해보면 어떨까 생각했다"며 "반드시 이 드라마가 잘돼 새로운 모델로 제시되고 싶다. 제작 환경과 시청 형태가 바뀌어가면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 조심스럽게 기획했다"고 덧붙였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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