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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공불락' 오블락 MOM 선정…'최하평점' 아드리안은 SNS서 '셀프 위로'

기사입력 2020.03.12. 오전 08:56 최종수정 2020.03.12. 오전 09:40 기사원문
무릎 꿇은 아드리안. 로이터연합뉴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챔피언스리그 경기서 결정적 실수를 범한 리버풀의 골키퍼 아드리안이 비교적 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은 12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AT마드리드와의 2019-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연장에 3골을 연달아 허용하고 2-3으로 졌다. 1차전 원정 경기서 0-1로 졌던 리버풀은 합계 2-4로 패배해 탈락했다.

리버풀은 70% 이상의 점유율과 34회의 슈팅(유효슈팅 11회)을 기록하며 경기 내내 공격을 주도했지만 골결정력 부재와 '난공불락' 오블락 골키퍼의 선방쇼에 좀처럼 득점하지 못했다.

오블락 골키퍼는 9회의 세이브를 기록하며 리버풀의 파상공세를 저지했다. 반면 리버풀은 2-0으로 앞서던 연장 전반전 아드리안 골키퍼의 치명적인 패스미스가 실점으로 이어지며 무너져 내렸다.

리버풀은 전반 내내 오블락을 뚫지 못하고 고전하다가 43분 체임벌린의 크로스를 바이날둠이 헤더 골로 마무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후반 21분에는 살라의 크로스를 로버트슨이 헤더로 연결했지만 공이 크로스바를 강타하고 말았다.

리버풀은 연장 전반 4분 피르미누가 골대에 맞고 나온 자신의 헤더슛을 재차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승기를 잡는 듯 보였다.

그러나 3분 만에 나온 아드리안의 실책이 분위기를 뒤집어놨다. 아놀드의 백패스를 아드리안이 곧바로 패스로 처리한 것이 주앙 펠릭스 앞으로 향했고, 펠릭스의 패스를 받은 마르코스 요렌테가 반대쪽 골대를 노리는 정확한 중거리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원정골 다득점 원칙 때문에 추가골이 필요해진 리버풀은 다시 공세를 당겼지만, 분위기가 급속히 냉랭해진 가운데 체력마저 떨어져 역부족이었다. 오히려 전반 추가시간 역습을 허용하며 요렌테에게 다시 중거리골을 내줬고, 연장 후반 추가시간에는 요렌테의 스루패스를 받은 모라타가 골키퍼 일대일 찬스에서 왼발로 쐐기골까지 넣었다.

경기 후 일부 리버풀 팬들은 SNS 등에서 아드리안 골키퍼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리고 있다. '골키퍼 차이'는 영국 주요매체에서도 인정했다. 스카이스포츠는 아드리안에게 양 팀 최저평점인 4점을 매기며 혹평했다. 반면 아틀레티코 수문장 오블락은 최고평점인 8점을 부여했다. BBC는 오블락을 MOM으로 선정했다.

리버풀은 2017-18시즌 카리우스에 이어 아드리안도 '실점으로 이어지는 실책을 범하면서 같은 기간 챔피언스리그서 가장 많은 골키퍼 실책이 나온 팀이 됐다.

아드리안 인스타그램 캡처.


그러나 아드리안 골키퍼는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글을 올려 "오늘밤 결과가 매우 슬프고 실망스럽다. 응원해준 팬들에게 감사하다"면서도 "우리는 아직 이번 시즌 달성해야 할 큰 목표들이 남아있다"고 말하는데 그쳤다.

FA컵 등에서도 탈락한 리버풀의 올시즌 남은 타이틀은 30년 만의 정규리그 우승 뿐이다.

리버풀이 홈에서 열린 유럽 클럽대항전에서 패배한 것은 클롭이 부임한 이후 처음이다. 또 챔스 토너먼트에 올랐다가 16강에서 떨어진 것은 2006년 이후 처음이다.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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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공 부산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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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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