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키퍼가 가른 승부... 오블락 MOM 선정, 아드리안은 평점 '3.8' 

MOM에 선정된 오블락 / UEFA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골키퍼 얀 오블락(28세)가 신들린 선방쇼로 소속팀의 챔피언스리그 8강행을 견인했다.

12일 새벽 5시(한국 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19-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의 승자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였다. 리버풀을 상대로 3-2 역전승을 거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1차전 1-0으로 승리를 포함, 합계 스코어 4-2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양 팀의 승패는 골키퍼에서 갈렸다.

이날 리버풀은 홈 팬들의 응원 속에 압도적인 경기를 펼치며 34개의 슈팅을 날렸다. 유효슈팅은 11개였으며 결정적인 기회도 3차례 있었다.

하지만 오블락은 9번의 신들린 선방으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비록 2골을 허용했지만 오블락이 아니었다면 더욱 많은 골을 허용, 일찌감치 승패가 결정될 수 있을 정도로 리버풀의 공격은 매서웠다.

반면 아드리안은 우울한 하루를 보냈다. 연장 전반 4분 호베르투 피르미누가 골을 터트리며 2:0으로 앞서간 리버풀은 8강 진출을 목전에 뒀다. 하지만 불과 3분 뒤 리버풀의 골키퍼 아드리안은 치명적인 패스미스를 범했고 이를 놓치지 않은 마르코스 요렌테가 먼 거리에서 중거리슛을 성공, 2:1을 만들었다.

1·2차전 합산 2:2 동점이 됐으나 그대로 경기가 끝나면 원정다득점 규칙에 의해 아틀레티코가 8강에 진출하는 상황. 마음 급한 리버풀이었지만 추가골은 아틀레티코의 몫이었다. 아틀레티코는 마르코스 요렌테가 연장 전반 종료 직전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는 동점골을 성공시켰으며 경기 종료 직전 알바로 모라타가 쐐기골을 넣으며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후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는 경기 후 양 팀의 평점을 전했다. 여기서 아드리안은 4.8점으로 양 팀 통틀어 가장 낮은 평점을 받았다. 반면, 아틀레티코의 골문을 지킨 오블락은 8.7점으로 세 번째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뿐만 아니라 UEFA가 선정한 공식 MOM(경기 최우수선수)을 차지하며 신들린 활약에 대한 보상을 받았다. 연장전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한 팀 동료 마르코스 요렌테보다도 높은 평가를 받은 오블락이다.

한편 같은 시간 펼쳐진 파리 생제르망과 도르트문트의 경기는 파리가 2:0으로 승리하며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했다.

무관중 경기로 치뤄진 이번 경기에서 파리는 전반 28분 네이마르가, 전반 추가시간 후안 베르나트가 추가골을 터트리며 1차전 1:2패배를 뒤집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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