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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 “트로트도 세계1위 해보고 싶다”

‘미스터 트롯’서 태권 트로트 퍼포먼스
“이렇게 많은 연락 받아보기는 처음…”


시청률이 무섭게 치솟았다. 첫 방송 당시 12.5%(닐슨코리아 집계·전국 기준)로 출발해 33.8%(3월 5일)까지 올랐다. “가면 갈수록 무서워지더라고요. 준결승까지 대여섯 번의 경연을 했는데, 경연자의 입장에서도 이렇게 해선 안되겠구나. 더 신중하게 최선을 다해야겠구나 느꼈어요.” ‘본방 사수’와 ‘채널고정’이 사라진 시대에 예능 프로그램으로 전무후무한 시청률을 기록했다. 가요계엔 ‘트로트 열풍’ 일었다. ‘미스터 트롯’(TV조선)을 통해서다.

나태주(사진)는 ‘미스터 트롯’을 통해 ‘태권 청년’으로 이름을 알렸다. 공중 3회전을 하며 ‘무조건’을 열창하니 한 번 보면 또 보고 싶은 무대가 완성된다. 격렬한 퍼포먼스 중에도 음정, 박자엔 오차가 없다. 지난 5일 방송된 준결승전을 끝으로 치열했던 도전을 마친 나태주를 최근 만났다.

“연예계 생활을 하면서 이렇게 많은 연락을 받아본 적이 없어요. 요즘 너무 많은 사랑을 받고 있어 그 힘으로 살고 있어요.”

나태주는 등장과 함께 실시간 검색어에 이름을 올리며 주목받았다. 전 세계 어디에도 없는 ‘태권 트롯’의 창시자. 어릴 적 한 번쯤 해본 태권도가 아니라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1위(2018)에 오른 실력자다. ‘미스터 트롯’에선 태권도와 노래라는 두 가지 장기를 결합했다. 나태주의 독보적인 ‘태권 트롯’은 하루 아침에 태어난 것이 아니다. 2006년 ‘스타킹’(SBS)에 출연했을 당시 트로트를 부르며 태권도를 선보였던 것이 처음이다.

“어릴 때부터 워낙에 트로트를 좋아했고, 트로트에 대한 사랑이 깊었어요. 저한텐 트로트가 K팝이고, 아이돌이었거든요. 오래 해온 태권도와 좋아하는 트로트를 결합하면 특이하고 신기한 무대가 되리라 생각했어요.”

유일무이한 강점으로 무장했지만, ‘노래’가 본질인 경연에서 나태주의 고민은 깊었다. 퍼포먼스에 중점을 둔 이후 찾아온 방향성에 대한 고민이었다. “방향성을 잘못 잡았나 혼란스러웠어요. 노래로 말해야 하는 경연이니까요. 하지만 보는 것도 즐거워야 한다고 생각하고, K트로트로 한류 열풍을 일으키려면 퍼포먼스도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면서 5000만 국민 모두가 좋아할 순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단 한 명이 좋아하더라도 그 사람이 원하는 것을 보여주자는 생각을 했죠.”

물론 퍼포먼스가 아닌 노래로 인정받고 싶은 마음도 컸다. 준결승 무대에서 주현미의 ‘신사동 그 사람’을 선곡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20년 동안 몸을 움직인 사람이 가만히 서서 오래한다는게 그렇게 힘들 수가 없더라고요.” ‘찬또배기’라는 별칭으로 인기가 높은 이찬원과의 일대일 대결은 가슴 시린 경험이었다. 300대0이라는 냉정한 평가를 받았다. “신동 출신 찬원이는 워낙 실력지이지만, 목소리 대 목소리로 붙어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어요. 그런데 사실 승패를 생각하진 않은 무대였어요. ‘미스터트롯’은 제게 경연이 아니라 트로트 아카데미였거든요. 매순간 순간이 배움이었고, 고수들의 노래를 듣고 보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좋은 공부였어요.”

쟁쟁한 실력자들 사이에서 나태주는 11년간 품고 있던 꿈을 꺼낼 수 있게 됐다. 트로트를 좋아했던 소년은 ‘태권 청년’으로 프로의 세계에 들어섰다. 2010년 영화 ‘히어로’로 스크린 신고식을 치른 이후 태권도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아이돌그룹 ‘K타이거즈’로 데뷔했다. 많은 사람들이 알지 못 하지만, 나태주는 2015년 휴잭맨과 함께 영화 ‘팬’에 출연한 ‘할리우드 배우’이기도 하다. ‘미스터트롯’을 마친 지금 K타이거즈 제로의 컴백도 앞두고 있다.

“트로트 가수로의 도전은 이제 시작이에요. 트로트로도 세계 랭킹 1위를 해보고 싶어요. 늦은 나이에 아이돌로 데뷔했는데, 트로트가 제게 새로운 터닝 포인트가 됐어요. K타이거즈 제로는 물론 트로트, 연기로도 꾸준히 활동해 만능엔터테이너로 한 분 한 분께 제 이름을 알리고 싶습니다.” 고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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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문화부에서 뮤지컬, 클래식, 연극 등 공연예술과 K-팝, 미식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연예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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