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코스피 낙폭 일부 회복과 당국 및 경제 수장들의 시장 안정 메시지에 상승 폭을 10원 남짓으로 줄였다.

장중 한때 전일대비 '투 빅'(20원) 가량 오르는 등 1,226원까지 치솟은 달러-원 환율의 폭등세가 다소 진정된 모습이다.

1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후 2시 40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11.00원 오른 1,217.50원에 거래됐다.

코스피가 낙폭을 일부 회복하고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선물 지수가 큰 폭 상승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코스피는 미국 선물지수 반등과 연기금 매수 효과에 장중 한때 1,80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당국의 메시지도 이어졌다.

기획재정부는 "외환시장 불안심리에 기민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안정조치를 적극 시행하겠다"는 시장 안정 메시지를 추가로 냈다.

또 홍남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은성수 금융위원장,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서울 모처에 모여 긴급 거시경제금융 회의를 개최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에서는 재정·통화·금융 정책과 관련 긴밀하게 협력하겠다는 인식이 공유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열린 경제·금융 상황 특별 회의에서 현 상황이 비상 경제시국이라며 전례 없는 대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세계 금융시장 공포로 증시, 환시, 채권시장이 동반 요동친 가운데 이날 달러-원 환율도 패닉 흐름을 보였다.

오후 한때는 '딜 미스(거래 실수)'가 일어나기도 하는 등 급격한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S&P 500선물 지수가 큰 폭 반등했고 WTI, 달러-엔 환율도 오르는 등 전반적으로 심리가 개선된 모습"이라며 "스와프 시장을 제외한 외환 스팟 시장은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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