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연합 "조원태 사내이사로 부적절…사외이사 거수기 역할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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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3.13. 오후 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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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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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조현아 전 대한항공(003490) 부사장과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일명 강성부 펀드), 반도건설로 구성된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주주연합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에 대해 결격사유가 많다며 다시 한 번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주주연합은 13일 ‘한진칼의 정기 주주총회 의안에 관한 주주연합의 입장’ 보도자료를 내고 “사내이사 후보인 조원태 후보와 하은용 후보(대한항공 최고재무책임자)는 국내외 의결권 자문기관과 연기금 등이 정한 이사 결격사유들 대부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주주연합은 조 회장에 대해 “공정위 고발, 근로기준법 위반, 부정입학 등 개인적 일탈행위가 끊이지 않았고, 등기이사 재임 중 누적된 한진칼의 적자, 부채비율 폭등, 신용등급하락 등 총체적으로 실패한 경영자”라며 “하 후보 역시 조 회장 체제 하에서 경영의 총체적 실패에 한 몫을 담당하였을 뿐 아니라 전문경영인으로 보기 어렵고 항공업 실무 경험이 2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하 후보에 대해 “대주주 사익 편취로 공정거래위원회에 고발된 자회사인 유니컨버스의 핵심 임원으로 재직한 적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한진칼(180640)에서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 역시 독립적 결정이 어려운 인사들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한진칼은 금융·행정 전문가로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 재무·금융전문가로 박영석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 자본시장 전문가로 임춘수 마이다스PE 대표, 검사 출신 최윤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 5인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주주연합은 “경영담당 임원들을 독립적으로 감시하고 제어할 수 있는 인사들인지 매우 의문스럽다”며 “무엇보다도 오너 경영자인 조 후보가 대표이사로 있는 체제 하에서 이들 사외이사 후보들은 결코 독립적인 판단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시 말해 거수기 역할에 그칠 것이라는 주장이다.

끝으로 한진칼 측이 변경안으로 내세운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의 분리와 거버넌스위원회 및 보상위원회 설치는 언제든지 이사회 결의만으로 철회될 수 있는 구조기 때문에 형식적이라고 덧붙였다.

송승현 (dindibu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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