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인간에서 기적으로 돌아온 락발라드 그룹 '더 크로스'. 

남성들의 로망인 고음 락발라드 'Don't cry'의 주인공인 '더 크로스'의 이야기가 13일 방영된 JTBC '슈가맨3'의 베스트 에피소드 중 하나로 꼽혔다.

더 크로스는 작사작곡 담당 이시하와 명품 고음의 소유자인 박혁건으로 구성됐다. 이시하는 남자들의 애창곡인 'Don't cry'에 대해 "당시 스틸하트의 '쉬즈곤(She's gone)'에 대항하려고 만든 노래라고 소문났는데 맞다"면서 "당시 우리가 고음병에 걸렸었다"고 말했다. 

사진=JTBC

하지만 더 크로스의 명품 보컬이었던 박혁건이 제대 후 교통사고로 온 몸이 마비되는 청천벽력같은 사고를 당했다. 박혁건은 "1년간 움직이지도 못하고 감각도 없고, 여기가 지옥이구나 했다. 살고싶지 않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라고 말했고, 이시후는 "친구가 삶을 놓아버리지 않길 바랬다"고 말했다. 

이후 박혁건은 휠체어에 앉은 채 성악발성으로 노래를 하기 시작했다. 슈가맨 2때도 연락을 받았지만, 고음이 나오지 않아 고사했다. 슈가맨3 출연은 '기적'같은 타이밍이었다. 이시후는 "고음이 나오기 시작했을 때 슈가맨측에서 다시 연락이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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