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가디언은 코로나19 관련 세계 소식을 업데이트 하면서 브라질 보우소나르 대통령의 코로나19 양성 판정 소식을 전했다. 이에 대한 브라질 정부의 공식 확인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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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은 “대통령의 코로나19 최초 판정이 양성으로 나왔으나 두번째 검사 결과를 통해 완전한 확진이 나올 것인지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현지 매체로부터 나온 소식과 대통령 가족이 전한 정보가 배치되는 등 혼란이 가중되는 가운데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가짜뉴스를 믿지 마라”는 문장을 올렸다.
앞서 브라질 현지 매체 조날 오디아(Jornal Odia)에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을 먼저 전했다. 이후 뉴욕포스트, 가디언 등 외신들이 속보로 세계 첫 현직 대통령의 코로나19 감염 소식을 보도했다.
뉴욕포스트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최근 코로나19 팬데믹과 관련해 ‘판타지’라고 언급하는 등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여왔지만 현지 언론에 따르면 결국 확정 판정을 받고 말았다”고 이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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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브라질 대통령실의 파이우 바인가르텐(오른쪽 첫번째) 커뮤니케이션국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일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어깨를 맞대고 찍은 기념사진. 바인가르텐 인스타그램 캡쳐 |
전날 밤 루이스 엔히키 만데타 보건부 장관과 마스크를 쓰고 나타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팬데믹 선언 등을 언급하며 "내 검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음성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브라질 보건 당국은 바인가르텐 국장의 확진 판정 소식이 나온 뒤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부인 미셸리 보우소나루 여사, 셋째 아들 에두아르두 보우소나루 하원의원, 각료, 기업인 등 미국 방문을 수행한 전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 7일 미국을 방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저녁식사를 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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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검사에서 1차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현지 매체에서 보도된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함께 저녁을 먹고 악수하는 모습. 팜비치=AFP연합뉴스 |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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