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긴급최고위 소집…"현 공관위 체제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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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3.14. 오전 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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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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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래통합당에서는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황교안 대표가 어젯(13일)밤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했습니다. 새 공천관리위원장을 비롯해 일부 의원 교체까지 언급됐지만, 일단 지금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황교안 대표는 어젯밤 서울 시내 모처에서 당 최고위원들을 불러모았습니다.

사퇴 의사를 밝힌 김형오 공관위원장에 대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서였는데, 새 공관위원장을 비롯해 일부 공관위원 교체까지 언급됐지만 결과는 현 체제 유지였습니다.

황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더 합리적이고 타당한 공천이 되어야 한다면서도 김형오 위원장에 이어 이석연 부위원장이 공관위를 잘 이끌어 공천 임무를 완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앞서 이석연 부위원장은 "만약 새로운 공관위원장을 뽑거나 공관위원을 1명이라도 더 충원하면 공관위원 전원이 사퇴하겠다"고 배수의 진을 쳤습니다.

어제 기자회견을 자청한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서울 강남병 김미균 씨 공천을 철회하면서 사퇴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사업가인 김미균 씨가 지난해 9월, 문재인 대통령에게서 받은 추석 선물 사진과 함께 "신기하고 감사하다"는 글을 SNS에 올렸는데, '친문 후보' 논란이 빚어졌고, 이를 김 위원장이 책임지겠다는 겁니다.

[김형오/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 : 앞길 창창하신 분을 어렵게 영입했는데 부득이 철회해야 하는 심정에서 인간적인, 도의적인 도리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김 위원장이 표면적으로는 김미균 씨 공천을 사퇴의 이유로 내놨지만, 공천 재의를 놓고 벌어진 황 대표와의 힘겨루기가 이번 파동의 실제 뇌관으로 보입니다.

선거대책위원장으로 거론되는 김종인 전 의원까지 서울 강남갑 태영호, 강남을 최홍 후보를 대놓고 비판하고 나서면서 통합당에서는 공천권을 둘러싼 파워게임이 불붙을 조짐입니다.   

김수영 기자(sw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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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와 뉴미디어국, 정치부를 거쳐, 지금은 다시 사회부에서 경찰청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따뜻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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