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공관위원장 사퇴”…황교안 “타당한 공천 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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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래통합당 김형오 공관위원장이 공천 결과 일부를 번복한 지 하루 만인 어제, 사퇴했습니다.

당내에선 공관위의 결정 번복에 대한 반발에, 무소속 출마 선언까지 공천 잡음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황교안 대표는 더 타당한 공천이 되도록 숙고해야 한다면서도, 공관위원을 교체하지는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이경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표면적인 사퇴 이유는 강남병 후보 공천 책임이었습니다.

전략공천한 김미균 후보가 친정부 성향의 글을 올렸다는 논란이 인 뒤였습니다.

[김형오/미래통합당 공관위원장 : "이 모든 사태의 책임을 지고 저는 오늘부로 공관위원장직을 사직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당 지도부의 공천 재의 요구와 선대위원장으로 거론되는 김종인 전 대표의 공천권 요구 등에 입장을 밝혔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특히 김종인 전 대표는 공관위의 일부 공천 결과를 두고 언론에 공개적으로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공관위의 공천 번복과 관련한 예비후보들의 반발도 이어졌습니다.

[민현주/전 새누리당 의원/인천 연수을 예비후보 : "미래도 없고 통합도 없는 '도로 친박당'이 됐습니다."]

대구 달서갑의 곽대훈 의원은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곽대훈/미래통합당 의원/대구 달서갑 예비후보 : "이번 공천은 참 지저분했습니다. 이렇게까지 만신창이로 만들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결국 당 최고위원회의가 어제 저녁 비공개 간담회를 소집했고, 2시간 가까운 논의 끝에 황교안 대표는

"더 합리적이고 타당한 공천이 되도록 마지막까지 숙고해야 한다"는 입장문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남은 공천 작업은 새로운 공관위가 아닌, 이석연 부위원장을 필두로 지금의 공관위원들이 완수해 달라고 했습니다.

지역구 국회의원 공천을 90% 정도 마무리한 상황에서, 공관위를 흔드는 건 득보다 실이 많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고 복수의 참석자가 전했습니다.

KBS 뉴스 이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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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진 기자 (taa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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