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안교회-PC방 집단감염...수련회 뒤 교인들 '쉬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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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3.14. 오전 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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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윤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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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련회 논란을 빚은 동안교회에서 근처 PC방으로 이어지는 코로나19 집단감염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PC방에서 추가 확진자가 나오면서 지금까지 16명으로 늘었는데요.

이번 사태를 예감한 듯, 지난달 수련회 개최 사실이 외부로 알려지길 꺼려했던 교회 내부 분위기가 포착됐습니다.

안윤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일 동안교회 교인이 이용한 PC방에서 추가 확진자가 또 나왔습니다.

같은 날 PC방을 이용한 26살 남성, 그리고 또 다른 이용자 54살 남성과 그 가족 등입니다.

이들을 포함해 지금까지 동안교회에서 PC방으로 이어지는 집단감염 규모는 모두 16명.

앞서 은평성모병원 집단발병보다 더 큰 규모로, 구로 콜센터에 이은 서울 두 번째 규모입니다.

동안교회 수련회에서 시작해 교인 확진자가 PC방에 드나들면서 규모가 커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동대문구보건소장 : 수련회 다녀오신 분 중에서 이렇게 비슷한 시기에 양성자가 여러 명이 나온다는 거는 저희가 공동노출이나 이런 거를 걱정해야 하거든요.]

집단감염의 진원지로 꼽히고 있는 교회 수련회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

확진자가 나오기 전에도 교회 측은 당시 행사가 외부로 알려지는 데 부담을 느꼈던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달 수련회 직후, 참가자들이 모인 단톡방에서 이번만큼은 개인 SNS에 사진 등을 올리지 말자는 취지로 공지가 올랐던 겁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무섭던 시기, 단체 수련회를 진행하는 게 좋지 않게 비칠 것이란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수련회 개최 사실이 알려지자, 동안교회 측은 지역주민과 국민에 심려를 끼쳐 드려 마음이 무겁다며 사죄의 뜻을 밝혔습니다.

일단 교인 확진자는 더 나오지는 않고 있지만, PC방 접촉자들이 계속 추가 확진 판정을 받고 있어 지역사회 감염 우려는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YTN 안윤학[yhah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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