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30]대구 정치1번지 수성갑 김부겸-주호영 자존심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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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3.14. 오전 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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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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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을도 홍준표 무소속 출마 저울질하자 관심 집중
유승민-최경환 '빈자리' 동을-경산도 경쟁 치열
대구 수성구갑이 21대 총선 최대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빅매치가 이뤄질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왼쪽)과 미래통합당 주호영 의원. 2020.03.13 photo@newsis.com


[대구=뉴시스] 정창오 기자 = 제21대 총선에서 12석의 주인을 다투는 대구에서는 단연 대구 정치1번지 수성구갑의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과 미래통합당 주호영 의원 간 빅매치가 최대 관전지다.

김 의원과 주 의원은 모두 4선으로 화려한 이력을 자랑한다. 5선에 당선되면 두 의원 모두 각당의 최고 중진 반열에 오르게 된다.

김 의원은 경기도 군포에서 내리 3선을 지냈으며 19대 총선에서 대선의 꿈을 안고 수성갑에 도전했지만 낙선했다.

하지만 20대 총선에서 대구 정치1번지에 파란 깃발을 꽂았다.

대구에서 민주당 진영의 당선은 31년 만의 일이었다.

주 의원도 지난 총선에서 공천을 받지 못했지만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뒤 통합당에 복당하는 만만치 않은 정치력을 보였다.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은 당초 수성구을이 지역구인 주 의원을 수성구갑에 단수 추천하고 “(수성구갑이)필승해야 할 지역이기 때문”이라며 여권의 차기 대선주자군 중 한명으로 꼽히는 김 의원의 재선 저지 임무를 맡긴 이유다.

김 의원은 경북 상주 출생으로 경북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했으며 민주화 운동에 투신하다 정치인의 길로 나선 인물이다.

문재인 정부에서 행정안전부장관을 지냈다.

주 의원은 경북 울진 출생으로 능인고와 영남대 법대를 졸업한 후 사법고시에 합격해 판사로 일하다 2004년 17대 총선 때 한나라당 후보로 대구 수성구을에서 당선됐다.

재선 의원 시절인 이명박 정부 때 특임장관을 지냈다.

대구에 뿌리를 내린 김 의원의 승리는 곧 여당 내 대선후보 지위를 꿰찰 것으로 보이며 주 의원이 이길 경우 대구경북 통털어 최다선으로 향후 당내 영향력이 급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성구을도 관심지역이다. 아직 공식발표는 없었지만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의 무소속 출마가 유력한 상황이다.

이곳의 통합당 주자는 이인선 전 경북도 경제부지사와 정상환 전 중앙지검 부장검사가 경선을 벌여 결정된다.

홍 대표의 출마가 확정되면 수성구갑의 '김부겸vs주호영' 빅매치와 함께 수성구 전체가 달궈질 것으로 전망된다.

통합당 공천에 탈락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거나 준비 중인 지역도 '무소속 벨트' 구축으로 관심이 높다.

달서구갑의 곽대훈 의원은 13일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고 북구갑 정태옥 의원도 무소속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북구을도 민주당 홍의락 의원의 수성 여부가 주목된다.

통합당에서는 권오성(전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장) 예비후보와 이달희(전 한나라당 대구시당 사무처장) 예비후보가 경선을 벌여 승자가 홍 의원과 맞붙는다.

유승민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해 무주공산이 된 동구을에는 '유승민 키즈'인 강대식(전 동구청장) 예비후보와 김재수(전 농림충산식품부 장관) 예비후보가 경선을 벌일 예정이다.

한편 경북에서는 경산시가 최대 격전지로 손꼽히고 있다.

4선을 지낸 최경환 전 의원이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되면서 경산은 '주인 없는 땅'이 된 지 오래다.

그 빈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통합당에서는 윤두현(전 청와대 홍보수석) 예비후보와 조지연(전 청와대 대변인실 뉴미디어정책비서관실 행정요원) 예비후보의 경선을 벌인다.

민주당에선 변명규 전 행정안전부 정책자문위원회 기획조정분과위원과 전상헌 전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대변인이 경선을 벌여 승자가 통합당 주자와 맞붙는다.

☞공감언론 뉴시스 jc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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