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세 유럽, '진원지' 오명...스페인 국가비상사태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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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3.16. 오전 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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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지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무서운 속도로 이어지면서 각국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스페인 정부는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고, 이탈리아에서는 일일 사망자가 처음으로 200명을 넘어섰습니다.

박상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스페인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닷새만에 7배 이상으로 급증하며 4천명 선을 돌파하자, 스페인 정부가 국가비상사태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페드로 산체스 총리는 14일부터 국가비상사태를 발령한다고 선포했습니다.

스페인 정부는 2주간 발령되는 국가비상사태 하에서 군대를 포함해 모든 가용수단을 동원해 코로나19 확산 저지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13일 현재 스페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4천3백명을 돌파했고, 사망자는 120명을 넘어섰습니다.

유럽에서 이탈리아 다음으로 많은 수준입니다.

이탈리아에서는 코로나19에 의한 일일 사망자 수가 처음 2백명을 넘어섰습니다.

누적 확진자는 만 7천명을 넘었고, 누적 사망자는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누적 사망자의 40% 선까지 근접했습니다.

확진자가 3천6백명을 넘은 프랑스는 100명 이상이 모이는 행사를 전면 금지했습니다.

루브르 박물관과 에펠탑도 무기한 폐쇄됐습니다.

확진자가 하루만에 200명 이상 증가한 영국도 비상입니다.

잉글랜드 지방선거를 1년간 연기하기로 했고 모든 프로축구 경기도 다음달 3일까지 전면 중단시켰습니다.

그리스에서는 2020년 도쿄올림픽 성화 봉송의 자국 내 일정을 전격 취소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세계보건기구는 유럽이 코로나19의 새로운 진원지가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13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에서 전염병이 한창일때 매일 보고됐던 것보다 유럽에서 더 많은 확진자가 보고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YTN 박상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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