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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트롯’ 진 임영웅 누구?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미스터트롯’ 최종 영예는 이변 없이 임영웅에게 돌아갔다.

오늘(14일) 저녁 7시 55분 특별 편성된 생방송 TV조선 ‘미스터트롯’에서는 지난 방송에서 발표 보류된 ‘진’이 공개됐다.

이날 실시간대국민 투표 합산 결과 임영웅이 1위를 차지했다.

임영웅은 앞서 결승전 마스터 총점과 사전 대국민 응원투표를 합산한 중간합산점수에서 2위를 달렸지만, 실시간 문자투표에서 역전에 성공했다. 임영웅은 실시간 국민투표 득표율 25.32%(137만표)를 기록, 1위가 됐다.

임영웅은 방송 초반부터 유력한 우승 후보였다. ‘바램’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보랏빛엽서’ 등의 무대로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고, 귀공자풍의 선한 외모로 대중적인 호감도도 높았다. 세련된 무대매너나 안정적인 보컬 역시 여느 후보들에 비하면 압도적이었다.

특히 말하듯 힘을 빼고 부르는 그의 노래는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리며 감동과 위로를 줬다. 임영웅의 노래를 듣고 있노라면 그냥 눈물이 난다는 반응들이 많았다. 임영웅은 노래에 스토리텔링을 담아내는 힘이 있었다.

1991년 경기도 포천 출신인 임영웅은 ‘영웅이 되라’는 부모님의 바램으로 ‘영웅’이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 불과 다섯 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 밑에서 홀로 외롭게 자랐다.

어머니 이현미 씨가 미용실을 하며 뒷바라지를 했지만, 가난한 살람을 면하기는 어려웠다. 어린 시절 담벼락에 꽂혀있는 유리병에 얼굴을 찍혀 30바늘이나 꿰맸으나 돈이 없어 제대로 수술을 받지 못해 큰 상처를 남겼다는 후문이다.

가정 형편은 어려웠지만 중학교 시절에는 3년 내내 반장을 맡을 만큼 인기도 있었다. 축구를 좋아해 한때 축구선수를 꿈꾸기도 했고, 고교 때는 태권도로 진로를 정하기도 했다. 그러다 실용음악학원을 다닌 것을 계기로 학창 시절부터 가수의 꿈을 키워왔다.

가수가 되는 길은 멀고도 험난했다. 20대 중반을 넘기면서는 꿈을 이루지 못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에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고 한다. 2010년 경복대 실용음악과에 진학해 탄탄한 기본기를 쌓은 그는 각종 노래 경연대회에 나가 입상을 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재학 중에는 일본 쇼비대학교와의 음악교류 콘서트에 참여해 솔로무대에 섰고, 보컬그룹 AwesomeBlah(어썸블라)를 결성해 지역 공연 및 버스킹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원래는 발라드 가수를 하고 싶어 했지만, 트로트를 들고 나간 첫 무대에서 1등을 해 생각을 바꿨다. 임영웅은 2015년 아이넷TV ‘대한민국청소년 트롯 가요제’ 경기 북부 편, 2016년 2월 KBS ‘전국노래자랑’ 포천 편에서 최우수상을 받으며 주목받았다.

SBS ‘판타스틱 듀오’에 출연하기도 한 그는 2016년 8월 데뷔앨범 ‘미워요’를 발표하고 본격 트로트 가수로 데뷔했다. 이후 ‘뭣이 중헌디’, ‘계단말고 엘리베이터’ 등을 발표하며 트로트계 샛별로 떠올랐다. 트로트계 선배들은 언젠가 임영웅이 대성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최정상급 실력을 갖고 있는 데도 트로트 가수가 설 무대는 좁았고, 대중적인 인지도도 턱 없이 부족했다.

가수가 된 이후에도 용돈을 걱정해야 했던 그는, 일이 없을 땐 군고구마 장사를 하면서 생활비를 벌었다.

임영웅은 ‘미스터트롯’ 예선에서 노사연의 ‘바램’을 열창하며 “저도 엄마한테 잘 못 하는 불효자다. 엄마는 30대부터 아들을 홀로 키웠다. 옛날엔 몰랐는데 나이가 들면서 엄마 고생이 느껴지더라”고 했다.

2017년 출연한 ‘아침마당’에서는 “성공하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것은 할머니와 어머니에 대한 효도”라고 말했다.

‘미스터트롯’ 진이 되면서 그는 세상에서 가장 장한 효자가 됐다. 그리고 그의 바람대로 포천의 아들을 넘어 ‘전국의 아들’이 됐다.

이제 고생 끝 행복 시작이다. 임영웅의 장밋빛 앞날을 온 국민이 응원할 것이다.

happy@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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