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윤청신 기자]

화제의 트로트 오디션 서바이벌 TV조선 '미스터트롯'진은 예상대로 임영웅이 차지했다.

경연 내내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임영웅은 14일 특별 생방송된 '미스터트롯'의  '내일은 미스터트롯-최종결과발표'에서 1위인 진(眞)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진으로 호명되자 눈물을 흘린 임영웅은 큰절을 하고 "정말 오랜 시간 TV를 보며 시청해준 시청자들께 감사드린다. 항상 진심을 다해서 좋은 조언과 평가해 주신 마스터분들께도 감사하다. 낳아주신 어머니, 할머니 감사드린다"라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전날 결승전 생방송 날이 아버지 기일이었다. 엄마 혼자 남겨두고 미안하다고, (아버지가) 선물 준 거라고 생각하겠다. 아버지께도 감사드린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문자 투표에서 전체 투표수의 25%가량에 해당하는 137만4천748표를 얻어 실시간 국민투표 점수에서 만점을 받고 중간점수 결과 2위를 뒤집었다.

화면이 클로즈업되면서 임영웅 얼굴의 흉터가 부각됐다. 왼쪽 뺨에는 팔자주름과 달리 대각선으로 그어진 흉터가 남아 있다. 유년 시절 담벼락에 꽂힌 유리병에 얼굴이 찍혔지만, 돈이 없어서 수술을 제대로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임영웅은 약을 발라주던 어머니에게 '내 얼굴에 나이키가 있다. 보조개 같지 않느냐'며 의젓한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앞서 임영웅은 "어릴 때 넘어져서 30바늘 정도 꿰맬 정도로 큰 수술을 했다"며 "흉터가 콤플렉스였는데 '미스터트롯'을 통해 극복하게 됐다. 많은 분들이 감싸주고 좋아해준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예전에 수술할 때 신경이 죽는다고 했다. 웃을 때 반만 웃을 수 있다고 했는데 다행히 신경이 살았다"면서도 "흉터가 난 쪽에 힘을 더 줘야 똑같이 웃을 수 있다. 그래서 표정 짓기가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2위인 선(善)은 영탁, 3위인 미(美)는 이찬원이 차지했다. 영탁은 "잘 키워주셔서 부모님께 감사드린다. 음악을 하면서 이렇게 큰 상을 바치는 게 처음이다"며 "국민들이 힘든 시기인데 저희는 좋은 에너지와 음악 전해드리는 가수들로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마스터 합산점수에서 유일하게 1천900점대를 받아 중간까지 1위를 달리던 대학생 참가자 이찬원은 "많은 선배님들과 함께 무대에 설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최종 7명에 들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미'라는 영광스러운 자리까지 차지하게 돼 더욱 감사하다"고 말했다.

진·선·미 외에는 김호중이 4위, 정동원 5위, 장민호 6위, 김희재 7위로 나타났다.

제작진은 MC 김성주의 입을 빌려 무효표와 유효표를 나누는 기준을 공개했다. ▲ 참가자 이름을 잘못 적은 경우 ▲ 문장부호와 이모티콘을 사용한 경우 ▲ 참가자 이름을 여러 명 적어 하나의 문자로 보낸 경우 등은 무효표로 처리됐으며, 이러한 기준에 따라 집계된 유효 투표수는 542만8천900표였다.

'미스터트롯'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에 결승전 경연은 지난 12일 녹화 방송했지만, 실시간 문자투표를 받아 우승자 발표는 생방송으로 진행했다.

전날 새벽까지 진행된 '미스터트롯'은 최종 우승자와 순위를 발표하지 못하는 대형 방송사고를 냈다.

제작진은 문자투표수가 773만1천781콜이나 몰려 서버 과부하로 발생한 일이라며 사과했다.

우승자를 비롯한 '미스터트롯' 경연 참가자들은 오는 19일 방송되는 '미스터트롯의 맛-토크 콘서트'에 출연하며, 다음 달 18일 서울을 시작으로 7월까지 전국투어 콘서트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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