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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계가 ‘코로나19 한파’를 뚫는 법 [스경X초점]

재개봉한 영화 ‘인셉션’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슬럼독 밀리어네어’ 포스터.
‘코로나19’ 여파로 영화계가 얼어붙은 가운데, 극장들이 재개봉 영화 위주의 상영관 운영으로 위기 타파를 모색하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14~15일) 극장을 찾은 관객은 총 19만1414명이다. 직전주(23만778명)에 비해 4만여명 줄어들었고, 코로나19 사태가 발발한 이례 처음으로 일요일 관객(8만9085명)이 1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극장가가 받는 타격은 점점 더 커지고 있는 추세다. 게다가 신작들도 대거 개봉일을 잠정 연기하면서 관객들을 불러모을 묘책이 필요하게 됐다.

극장들은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았던 재개봉작을 돌파구로 삼았다. 다양한 기획전에 재개봉작을 배치하며 사람들의 발길을 유도하고 있다.

재개봉을 확정한 ‘존윅’과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 공식포스터.
박스오피스 7위에 오른 ‘스타 이즈 본’(3348명)은 재개봉작이다. 2018년 10월 개봉해 마니아층 사이 큰 인기를 얻었다. 롯데시네마 측이 지난 12일부터 전국 85개 극장에서 진행 중인 ‘힐링무비 상영전’의 상영작 중 하나로 ‘레미제라블’ ‘맘마미아!’ ‘비긴 어게인’ ‘어거스트 러쉬’ 등 5개 음악 영화를 5000원에 관람할 수 있는 기획전이다. 지난 4일부터는 ‘긍정무비 상영전’이라는 이름으로 ‘리틀 포레스트’ ‘실버라이닝 플레이북’ ‘원더’ ‘그린북’ ‘아이 필 프리티’ 등이 관객을 만났다.

8위에 오른 ‘어바웃 타임’도 2013년 개봉작이나 기획전으로 다시 극장에 걸린 경우다. CGV가 개최한 ‘누군가의 인생영화 기획전’ 상영작 중 하나로, ‘비긴 어게인’ ‘싱 스트리트’ ‘캐롤’이 함께 상영 중이다. 둘째주에는 ‘스타 이즈 본’ ‘말할 수 없는 비밀’ ‘메멘토’ ‘살인의 추억’ ‘조커’ ‘포드V페라리 IMAX’ 등이 재개봉된다.

단독으로 재개봉되는 경우도 있다.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는 4DX 버전으로 재개봉했고, 심은경이 일본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받은 일본영화 ‘신문기자’도 지난 11일 재개봉했다. ‘슬럼독 밀리어네어’ ‘인셉션’ 등도 재개봉작 대열에 합류했다.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도 19일 재개봉한다. 후속편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가 오는 5월 개봉할 예정이었으나 개봉일이 내년 4월로 밀리면서 전편이 다시 관객을 찾아온다.

키아누 리브스의 인생작 ‘존 윅’도 같은 날 극장에서 부활한다. 전설적인 전직 살인청부업자 ‘존 윅’(키아누 리브스)의 복수극으로 CGV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밖에도 ‘테이큰’과 ‘라라랜드’도 재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그렇다면 재개봉작들을 배치해 어떤 효과를 누릴 수 있을까. 한 극장 관계자는 “신작의 개봉이 줄줄이 연기된 상황이라, 콘텐츠의 부족 역시 극장에서는 큰 어려움이다. 이에 꾸준히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들을 통해 영화관의 프로그램을 보충하고, 관람객들에게는 어렵고 힘든 현 상황에 소소한 위로를 드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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