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험 직군 신천지 광주신도 780명 중 484명 '음성'…상당수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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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3.16. 오후 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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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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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 211명은 직업·거주지·연락처 재확인 중…85명은 검사 중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27일 오후 광주 북구 신천지 베드로지성전 입구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현수막이 걸려있다. 2020.02.27.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광주 지역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 고위험군 직종에 종사하는 신천지교회 신도 780명 중 484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85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보건당국은 해당 직종 종사자임을 부인하거나 타 지역 거주자라고 답한 211명에 대해 사실 관계를 다시 확인하고 있다.

16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 보건당국은 정부로부터 통보받은 고위험군 직종 종사자중 코로나19 검사를 받지 않은 신천지 신도 명단 780명을 2차례에 걸쳐 확보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1차 명단(요양병원·노인요양시설 종사자·간병인) 214명 중 신도 187명은 음성으로 판명됐다.

2차 명단(유치원·어린이집복지시설 종사자·의료인) 566명 중 297명도 감염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다. 85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하지만 1·2차 명단 통틀어 205명은 연락두절 상태거나 해당 직종 종사자가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다. 또 2차 명단에 포함된 신도 6명은 '다른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들 211명에 대해서는 광주시 보건당국이 정부에 정확한 명단 확인을 요청한 상태다.

[서울=뉴시스]질병관리본부는 16일 0시 현재 전국 누적 확진자수는 8236명이라고 밝혔다. 대구에서는 이날 35명이 늘어나 누적 환자 수가 6066명이 됐다. 대구지역 하루 신규 확진 환자가 최고치에 달했던 지난달 29일 791명에 비해 현격하게 줄었다.(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이날 오후 1시 기준 광주 지역 코로나19 확진환자는 16명이다. 확진자 16명 중 12명은 병원에서 격리 중이고, 4명은 퇴원(1명 자가 격리, 3명 격리 해제)했다.

지역 16번째 확진 환자 A(44·여)씨의 추가 동선도 공개됐다. A씨는 남편 B(48)씨와 함께 이달 2일부터 지난 12일까지 이탈리아·프랑스·영국 등 유럽 3개국을 여행했다.

A씨 부부는 지난 12일 오후 1시께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 오후 3시25분께 공항에서 출발하는 리무진 버스에 탑승했다.

이후 같은날 오후 7시15분 광주종합버스터미널에 도착, 자가용으로 오후 7시30분께 동구 동명동 자택에 도착했다.

당초 알려진 것과 다르게 A씨는 오후 8시40분께 동구 지산동 지음책방에 들러 1시간30분가량 머물렀다. 오후 10시10분께 책방을 나와 도보로 귀가했다.

다음 날 13일은 하루종일 외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 부부는 기침·인후통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나타나자, 14일 오전 동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 연락한 뒤 오후 3시께 검체를 채취했다.

A씨는 14일 오후 9시30분 양성 판정이 나와 빛고을 전남대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B씨는 2차례 검사에서 음성으로 판명돼 자가 격리 중이다.

시 보건당국은 잠복기 감염 가능성을 열어두고 B씨의 건강 상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A씨의 접촉자는 남편 B씨와 공항리무진 버스에 함께 탄 3명(운전기사 포함)으로 잠정 집계됐다. A씨가 책방을 방문했을 당시 접촉자 수는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파악하고 있다.

또 부부가 귀국 때 탑승한 여객기 좌석과 앞·뒤로 3열씩 총 7열 내 탑승객도 밀접 접촉자로 보이는 만큼, 이 사실을 공항 검역당국에 통보했다.

광주시 보건당국은 확진환자의 정확한 감염 경로와 접촉자 규모, 동선 등에 대해 정밀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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