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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출입국관리 논란까지 자초한 나대한, 공분 속 씁쓸한 퇴장 [종합]

한일 양국 모두 공분산 나대한 ‘해고’ 처분

캐나다 국립발레단 이어 국립발레단 입성한 유망주

‘썸바디2’ 출연하며 대중에게도 친숙


자가 격리 조치를 어기고 연인과 일본 여행을 떠나 공분을 산 나대한이 국립발레단으로부터 해고 처분을 받았다. 엠넷 방송 화면
공분이 반영된 조치였다.

국립발레단은 16일 징계위원회를 열고 자가 격리 조치를 어긴 나대한에 대해 해고 처분을 내렸다. 국립발레단 역사상 최고 수위의 처분이다. 앞서 폭력과 이미지 훼손 등을 이유로 감봉 조치를 받은 단원이 있었지만 해고 통보는 나대한이 처음이다.

국립발레단은 지난달 14일과 15일 양일간 대구 오페라하우스에서 ‘백조의호수’ 공연을 했다. 당시 대구·경북 지역에 코로나19가 확산되던 시점이었다. 이에 강수진 예술감독을 비롯한 130여 명의 단원과 직원 모두 지난 1일까지 자가 격리 방침을 결정했다.

예방 차원에서 내려진 선 조치였지만 나대한을 비롯한 일부 단원들에 의해 깨졌다. 솔리스트 김희현과 수석무용수 이재우는 이 기간 중 사설 학원 특강에 나갔다. 이들은 각각 정직 3개월과 정직 1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나대한의 경우 공분을 자초했다. 나대한은 이 기간에 연인 플로리스트 최민지씨와 일본으로 여행을 떠났다. 나대한은 자신들의 ‘사랑 여행’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며 공유까지 했고 팬들의 지적 세례를 받았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국민의 경각심이 한창 높아진 시기였다.

특히 한일 양국 관계가 무역 전쟁에 이어 최근 맞불 입국 금지로 맞설만큼 최악으로 치닿은 상황에서의 일본 여행은 더욱더 큰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자가 격리 조치를 어기고 나대한과 함께 일본 여행을 떠나 같은 비판을 산 플로리스트 최민지씨. 볼보 코리아 광고 화면
자신이 운영하는 업체에 코로나19 예방 수칙과 응원 메시지를 남겼던 최민지씨도 거센 비판은 피할 수 없었다.

거짓말 논란도 불거졌다. 당시 코로나19 확산세 여파에 따라 일본은 입국 전 14일 이내 대구와 청도를 방문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입국 금지 조치를 내린 상황이었다. 따라서 나대한이 거짓으로 정보를 제출한 뒤 일본에 입국한 것이 아니냐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당시 나대한의 일본 입국은 일본 현지에서도 비판의 대상이었다. 대구에서 공연을 한 나대한의 입국 소식은 현지 언론에서도 비중 있게 다뤄졌다. 일본의 한국에 대한 입국 금지 조치는 아베 총리의 정치적 의도가 묻어난 사안이지만, 나대한으로 인해 드러난 출입국관리 논란이 촉발했다는 현지의 분석도 나왔다.

한일 양국 모두 공분이 일자 강수진 예술감독은 직접 사과문을 작성하고 엄중한 조치를 예고했다. 그는 지난 3일 입장을 내고 “국가적으로 혼란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불미스러운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쳐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내부 절차를 거쳐 해당 단원에 대한 징계 등 엄중한 조처를 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가 예고한 엄중한 조치는 해고라는 최고 수위로 이어졌다.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출신으로 캐나다 국립발레단을 거쳐 국립발레단에 화려하게 입성하며 발레계의 유망주로 불렸던 그였지만 커리어 지속 여부 조차 불투명해졌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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