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로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입국제한을 실시하는 국가가 17일 150개국가로 늘어났다. 캐나다 등이 한국을 포함한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막는 등 '자국 봉쇄'도 늘어나는 추세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입국제한을 단행 중인 국가는 150개국으로 집계됐다. 전세계 국가(유엔 회원국 193개국 기준)의 80%에 육박하는 수치다.
150개 국가 중 한국발 입국금지를 시행 중인 국가가 90개 국가다. 한국 뿐아니라 모든 국가로부터의 입국을 막는 국가도 늘어났다.
캐나다가 18일 낮 12시부터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한다. 캐나다 시민권자, 영주권자 및 이들의 직계 가족, 승무원, 외교단, 미국 시민권자, 환승자를 제외한 모든 외국인이 대상이다.
페루도 17일 0시부터 15일간 국경을 봉쇄해 입출국이 금지됐다. 한국 국민 150여명도 페루의 갑작스러운 국경봉쇄로 발이 묶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칠레가 18일부터 국경을 봉쇄,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고 콜롬비아가 16일부터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막는 등 다른 중남미 국가들도 사실상 자국 봉쇄에 나섰다.
이 외 노르웨이, 덴마크 등 유럽 국가들도 국적을 불문하고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 중이다.
한국발 입국자 등을 대상으로 시설격리 등을 하고 있는 곳도 17개 국가다. 이 외 비자발급 중단, 자가격리, 검역강화 등을 하고 있는 국가도 43곳으로 파악됐다.
한편 이와 동시에 한국 정부도 한국으로 입국하는 이들에 대한 검역을 강화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9일 0시부터 한국에 입국하는 모든 내·외국인 입국자에 대해 특별입국절차를 적용한다고 17일 밝혔다. 전날 유럽 전역으로 넓혔던 대상 지역을 '전세계'로 더 확대한 것이다.
대상자는 발열 체크, 특별검역신고서 확인 조치가 이뤄지며, 국내 체류지 주소와 연락처를 기재하고 확인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단, 정부는 아직까지 '입국금지'는 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권다희 기자 dawn2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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