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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파리발 여객기를 타고 도착한 승객들이 검역과 연락처 확인 등 특별입국절차를 거치고 있다. 연합뉴스 |
17일 전북도와 군산시에 따르면 최근 미국에 다녀온 60대 여성 A씨가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북 8번째 코로나19 확진자로 지난 1일 전주 20대 신천지교회 여성 신도의 감염 이후 16일 만이다.
A씨는 지난 3일부터 14일까지 남편과 함께 자녀가 거주하고 있는 미국 맨해튼을 방문한 뒤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다음날 오전 기침과 오한, 근육통, 인후통 등 증상이 나타나자 자가용을 이용해 스스로 군산시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전북도는 A씨를 이날 군산의료원 격리병상에 입원시켜 치료를 받게 하고, 현장 대응팀을 통해 역학조사에 돌입할 계획이다. A씨와 함께 미국을 방문한 남편은 아직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고 있으나, 감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자가격리 조치한 뒤 코로나19를 검사하기로 했다.
이날 광주에서는 북구 문흥동에 거주하는 59세 여성 B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이 지역 확진자는 모두 17명으로 늘었다.
이 여성은 지난 10일 이상 증상이 발현돼 병원 검진 결과 폐렴이 확인돼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광주 보건당국은 최근 B씨의 자녀가 유럽 스페인을 다녀온 것으로 나타나 가족 간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신규 확진자에 대한 역학조사를 벌여 감염경로와 동선을 파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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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오후 광주 북구 일곡병원 선별진료소에서 북구보건소 방역팀 직원들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긴급 방역을 하고 있다. 광주에서는 이날 신규 확진자가 발생, 누적 확진자가 17명으로 늘었다. 광주 북구청 제공 |
울산시는 이 지역 29번째 확진자인 C씨의 귀국 이후 동선을 파악하는 등 역학조사에 돌입하고, 남편 등 접촉자를 격리 조치했다.
경남 창원에서도 유럽을 신혼 여행하고 돌아온 D(30)씨가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은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12일까지 아내와 함께 이탈리아, 프랑스 등 유럽에 신혼 여행을 다녀왔다. 그의 아내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처럼 최근 해외에서 입국한 국민 가운데 코로나19에 걸린 확진자는 10명에 달하고 있어 해외 유입 차단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정부는 오는 19일 0시부터 국내로 입국하는 모든 내·외국인에 대한 특별입국절차를 확대 실시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에 19일부터 국내로 들어오는 모든 사람은 입국장에서 발열 검사를 받고 특별검역신고서를 제출하는 등 강화된 검역 절차를 거쳐야 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해외에서 들어온 코로나19 확진자는 15일 기준 44명이다. 이중 유럽에서 온 확진자가 16명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중국 14명, 중국 외 아시아 국가 14명 등이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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