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교육청, 코로나19 극복 농민돕기 도민 동참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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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열린 ‘농산물꾸러미 구입 전달식’에서 김경수 지사(왼쪽 네번째)가 참석자들과 함께 과일꾸러미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경남도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소 주춤한 가운데 경남에서 공무원들이 농산물 판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인 돕기에 직접 나섰다.

경남도와 경남교육청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인을 돕기 위해 17일부터 도내 우수 과일과 친환경 농산물 등을 공무원들이 직접 구매해 배송하는 운동을 시작했다.

이에 앞서 도와 교육청은 전날 오후 도청에서 김경수 지사와 박종훈 교육감, 소희주 진주텃밭 대표, 김제열 거창공유농업협동조합이사장, 백진원 김해농수산물유통센터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농산물꾸러미 구입 전달식’을 가졌다.

이날 전달식은 코로나19로 학교개학 연기에 따른 학교급식 중단, 농산물 직거래장터 폐쇄, 외식산업 위축 등 농산물 소비급감으로 중소농을 중심으로 농업인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농산물 판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현실 극복에 동참해 줄 것”을 도민에게 호소하고, “방역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민생 경제도 함께 살려나갈 수 있는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16일 오후 열린 ‘농산물꾸러미 구입 전달식’에서 김경수 지사(왼쪽 세번째)와 박종훈 교육감(두번째) 등이 과일 꾸러미를 보고 있다. 경남도 제공
먼저 도와 교육청은 판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과일을 중심으로 3만~7만원(도내산 과일 3~5종) 규격의 과일꾸러미 형태를 만들어 전 부서(도청 130개, 교육청 30개)가 구입해 과일 소비촉진에 나섰다.

과일꾸러미는 도내 사회적농업협동조합이 중심이돼 17일부터 서부청사를 시작으로 3개월간 월 2회 부서별로 도내 산 우수 과일을 직접 배송할 계획이다.

또 양 기관은 학교 개학 연기로 계약재배를 통해 납품하던 식자재 공급이 막힘에 따라 신선농산물 꾸러미 1000개를 만들어 전 직원의 신청을 받아 19일부터 기관별 신청자에게 일괄 배송해 농산물 적기 소비에 동참한다.

이와 함께 도는 ‘친환경산물 꾸러미’ 구입에 전 도민이 참여하는 방안을 마련, e경남몰에 친환경농산물 구입 메뉴를 설치해 전국 어디에서나 경남 친환경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23일부터 판매에 들어간다.

김 지사는 “농산물 꾸러미 사업이 재난 시기 어려운 농가 지원 사업으로서의 의미도 있지만 새로운 농산물 수급시스템을 만드는 계기로 삼아 도민들이 직접 친환경 농산물 유통과정에 참여해 친환경 농산물 생산농가의 소득을 늘릴 수 있는 계기로 만들자”고 말했다.

한편 도는 ‘농산물꾸러미 사업’이 지역농산물 유통체계에 조속히 정착될 수 있도록 행·재정 지원 강화와 농산물의 다양한 꾸러미 품목 발굴, 품목별(신선, 친환경, 가공품) 전문조직 육성 등 농산물 유통 신모델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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