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혜걸, 다시 "타이레놀 드세요"...WHO "이부프로펜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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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3.18. 오전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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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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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감염을 의심해 의사와 상의 없이 소염제인 이부프로펜을 먹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가운데 관련 논란으로 곤욕을 의학전문기자 홍혜걸 씨는 다시 ‘타이레놀’을 강조했다.

홍 씨는 18일 페이스북에 크리스티안 린트마이어 WHO 대변인이 이부프로펜 관련 부정적인 영향 가능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힌 내용을 실은 기사를 링크하며 “지금 시기 열날 땐 타이레놀 드세요”라고 적었다.

사진=홍혜걸 페이스북
앞서 홍 씨는 지난 15일 “지금 열나면 타이레놀 먹어라. 아스피린, 부루펜, 낙센 등 소염작용 있는 해열제는 코로나19 예후에 나쁜 영향을 준다더라. 타이레놀은 진통해열 작용 있으나 소염작용 없어 안전하다”고 전했다.

이어 “출처는 뉴욕타임스와 로이터 등 외신이다. 프랑스 보건부 장관이 트위터로 이부프로펜 같은 NSAID(Non-steroidal anti-inflammatory drugs, 비스테로이드 항염증제)나 코티손 같은 스테로이드를 삼가라는 조언을 했기 때문”이라며 “무슨 근거인지 자세히 밝히진 않았으나 일국의 장관이 헛소리하진 않을 것으로 본다. 아마 완치자와 사망자 치료수단 비교 연구에서 이러한 차이가 발견된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전은 명확하지 않다. 논문 나와야 하지만 사안이 워낙 다급하고 타이레놀은 이미 검증된 안전한 약이라 올린 글이니 양해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몇몇 누리꾼이 이의를 제기했고, 홍 씨가 국내 코로나19 진단키트 정확도 논란에 불을 지핀 것과 더불어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진중권 동양대 전 교수는 홍 씨의 발언에 대해 “출처만이 아니라 진위도 불분명하다”며 “에피데믹스(전염병·epidemics)보다 무서운 게 인포데믹스(정보 information와 epidemics의 합성어)라고 한다. 그러니 이럴 때일수록 의학적 조언도 ‘야매’ 말고 ‘정품’ 써라. 방역 당국을 믿고, 그들이 시키는 대로 하면 된다. 이상한 유언비어에 속아서 의약품 사재기 같은 거 하지 마라. 의심 증상이 나타나신 분은 일단 보건 당국에 연락해서 무슨 약을 어떻게 먹어야 할지 조언을 구하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러자 홍 씨는 “뉴욕타임스와 더가디언 등 전 세계 유력지들이 모두 보도한 근거 있는 이야기”라고 재차 밝혔다.

한편, 린트마이어 WHO 대변인은 “이부프로펜과 같은 소염제와 치솟는 사망률의 관계에 대한 최근 연구는 없지만, 전문가들이 현재 이 문제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WHO는 이부프로펜이 아닌 해열제, 파라세타몰(paracetamol)을 추천한다”고 했다.

이는 최근 프랑스의 주요 보건 당국자가 코로나19에 대해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의 사용을 경고한 이후 나온 것이다.

의학 저널 ‘란셋’(The Lancet)도 최근 기사에서 이부프로펜을 포함한 일부 약품이 고혈압이나 당뇨병을 앓는 코로나19 환자에게 위험할 수 있다는 가설을 제시했다.

박지혜 (nonam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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