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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아내의 맛’에서는 배우 함소원(위에서 두번째 사진 오른쪽)과 중국인 시어머니(맨 위 사진) 간 갈등이 폭발했다. 시어머니는 자신 탓에 다투는 아들 진화(위에서 두번째 사진 왼쪽) 부부의 모습을 보고 눈물을 흘렸다.

이날 방송에서 함소원은 고부갈등 끝에 시어머니의 중국행 비행기 표를 발권하기까지 이르렀다.

갈등은 사소한 일에서 비롯됐다.

앞서 중국인 시어머니 ‘마마’는 옆집 두 아이까지 맡아 세 아이를 집에서 돌봤는데, 문제는 함소원이 잠깐 외출한 사이에 발생했다. 마마가 아이들과 함께 수성 물감을 넣은 물총을 가지고 놀이를 하면서 집안이 더럽혀진 것.

마마는 며느리가 귀가하기 전 청소할 계획이었지만, 예상보다 일찍 돌아온 함소원은 “집안이 이게 뭐냐”며 쓴소리를 했다.

함소원은 한숨을 푹푹 쉬며 집안을 청소했다. 이어 아이들을 위한 놀이시설을 만들려고 거실에 대형 비닐을 깔고 그 위에 수조를 놓고 과산화수소 등의 용액을 넣었다.

이어 거대한 ‘거품 구름’을 만드는 놀이를 했다.

여기서 고부갈등을 부른 새 문제가 터졌다. 마마가 계속 용액을 넣은 바람에 함소원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까지 거품이 부풀어 버린 것.

이에 함소원은 진화를 붙잡고 마마에 대해 하소연했고, 진화가 “어머니한테 직접 말하라”며 퉁명스럽게 대꾸하는 바람에 부부싸움으로 이어졌다.

결국 진화는 어머니에게 “(아내는) 집이 지저분해서 속상했나 보다”라며 “다음부터는 과격하게 놀지 마시라”고 말했다.

이어 “생활하는 곳이지 않느냐”며 “아내도 일하느라 힘든데 엄마가 조금만 배려해달라”고 부탁했다.

자신 때문에 부부싸움을 한 두 사람에 마마는 “싸우지 말아라”라며 “내가 중국에 가면 되지”라고 서운함을 토로했다.

함소원은 시어머니의 말에 곧바로 티켓을 예매했다. 아울러 남편 진화에게 “표는 끊었으니까 짐 싸는 걸 도와주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진화는 “이건 아냐”라며 “입장 바꿔 생각해봐”라며 말렸다.

그러면서 “장모님 오셔서 똑같은 상황 생겼다면 어떻겠어?”라며 “서로 다른 걸 이해하는 게 가족이야”라고 타일렀다.

이 장면을 스튜디오에서 바라보던 마마는 눈물을 흘렸다.

함께 출연한 함소원은 “그때 티켓을 발권할 때는 단 며칠이라도 떨어져서 생각하고 싶었다”고 당시 감정을 털어놨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TV조선 ‘아내의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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